'티볼리 매직 통했다'… 쌍용차, 9년만에 흑자전환

기사승인 2017-02-15 18: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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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티볼리 매직이 통했다. 쌍용자동차는 14년만에 연간 최대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2007년 이후 9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총 1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 순이익 58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판매는 2002년 이후 14년만의 최대 판매실적으로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하면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소형 SUV 1위 티볼리 효과

쌍용차의 흑자 전환의 효자는 티볼리 브랜드다.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8만5821대를 기록하면서 쌍용자동차의 판매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지난 12월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출시 후 첫 9000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확대가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으로 창사 이래 첫 분기 1조원 매출까지 달성했다.

티볼리는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차 수준의 편의 사양을 적용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4WD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2열 히팅 시트, 운전석&동승석 히팅&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이 탑재됐다.

티볼기 인기와 함께 지난 2015년 11월 전담 할부금융회사인 SY AUTO CAPITAL을 설립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할부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티볼리 매직 통했다'… 쌍용차, 9년만에 흑자전환

◇올해 코란도C‧Y400 출시로 SUV 라인업 완성

쌍용차는 지난 1월 부분변경 New Style 코란도 C를 출시하며 중형SUV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New Style 코란도 C는 전면 디자인을 중심으로 신차 수준의 스타일 변경을 통해 SUV 본연의 강인함과 더불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했으며 동급 최초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적용을 비롯해 안전성을 보강 하는 등 진정한 패밀리 SUV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대형 SUV 시장에서는 ‘Y400(프로젝트명)’을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Y400은 지난 2012년 렉스턴W 이후 5년 만에 출시되는 대형 SUV로 올해 쌍용차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앞서 쌍용차는 Y400의 양산형 콘셉트카를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 쌍용차는 교통안전공단에 Y400의 환경적응능력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3월 말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지속되어온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며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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