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KT 사장급 인사 개입 정황 포착

기사승인 2017-02-16 1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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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가 KT 사장급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최씨에게 KT 스포츠단 사장 추천을 지시 받은 김석현 미르재단 전 사무부총장은 김준교 당시 중앙대학교 부총장을 추천했고 같은 해 2월 김 부총장이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일보가 공개한 최씨의 메모에 따르면 ‘KT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문구 아래 동계올림픽 스포츠단 계획이 담겨 있다. 이 메모는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에게 지시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여러 추천을 받고 면접 등 검증 과정을 거쳐 김 사장을 선임했다는 입장이지만 시각디자인 전문가였던 김 사장은 스포츠단을 맡는 것이 적합한 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특검은 김 전 사장을 통해 최씨가 KT의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최씨가 조카 장씨를 통해 ‘KT 스키 창단 계획서를 작성, 박근혜 대통령을 거쳐 황창규 KT 회장에게 전달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재판에서 공개된 최씨의 자필 메모에 따르면 최씨는 KT 측에 동계올림픽 스포츠단 창단을 제안하면서 창단운영 비용으로 약 58억원을, 이후 운영예산의 30%를 장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급하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 차례 동계올림픽 스포츠단 창단이 검토됐으나 KT는 예산 등 내부 사정에 따라 최씨의 제안을 거절했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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