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리뷰] LGvs삼성 대결에 KGC가 긴장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7-02-16 1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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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LGvs삼성 대결에 KGC가 긴장하는 이유[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삼성과 LG가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1위와 6위 간의 대결이지만 무게감은 상위권 싸움 못지않다. 패배하는 팀은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삼성은 지난 15일 오리온스에게 패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33득점을 몰아친 이승현을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삼성은 KGC에게 덜미를 잡혔다. 27승13패로 공동 1위다. LG에게 패한다면 같은 날 열리는 KGC의 경기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 

반면 LG는 KCC에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끊고 6강 고지에 올라섰다. 16일 전자랜드가 동부에게 패하면서 단독 6위가 됐다. 조성민 영입 후 연승을 달렸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한 LG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종규를 대체해 출전한 박인태는 낮은 야투율로 약점을 드러냈다. 

15일 승리로 침체된 공격력을 되살린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제임스 메이스에게 의존하던 공격루트에서 탈피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평균 어시스트가 1.9개에 불과한 메이스는 이날 경기에서는 7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조율했다. 조성민과 김시래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전까지 40%에 머물렀던 야투율을 57%까지 끌어올린 박인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만약 LG가 삼성에게 승리한다면 전자랜드와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패배할 경우에는 공동 6위로 내려앉는다.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다. 삼성과 LG는 상대전적 2승2패로 비등하다. 다만 LG는 올 시즌 삼성과의 대결에서 대체로 시즌 평균보다 높은 공격지표를 보였다. 평균득점이 11점, 어시스트가 3개 이상 늘었고 블록, 스틸과 같은 수비 기록 역시 상승했다. 

반면 삼성은 득점 등과 같은 지표에서 평균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물론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중인 라틀리프는 LG로서 변수다. 라틀리프를 봉쇄하는 데 성공한다면 현 순위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위부터 3위, 그리고 6위부터 8위까지는 팀 간의 승수격차가 크지 않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순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과 LG의 경기는 KGC, 전자랜드 팬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한 번의 패배가 뼈아픈 가운데 승리를 가져가는 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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