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 부는 '제로에너지' 바람

기사승인 2017-02-17 15: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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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부는 '제로에너지' 바람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제로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1월 국토교통부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에너지성능을 에너지 실현 정도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해 인증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

또한 제로에너지빌딩의 확산을 위해 건축기준완화(용적룔, 건물높이 15% 완화, 기부채납률 완화), 금융지원(주택도시기금 대출한도 확대, 에너지신산업 장기 저리 융자 및 보조금 지원(신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보조금 우선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이란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건축물을 말한다. 특히 제로에너지빌딩은 일반 건축물보다 균일한 실내온도 유지에 따른 실질적인 생활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실제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고층형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단지로 선정돼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분양 성적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는 평균 2.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아파트부터 연립주택 등이 제로에너지 관련 인증을 받거나, 시범단지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산25-9 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국내 최초로 패시브제로에너지연구소(IPAZEB)에서 높은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인정받아 KR-제로에너지단지 인증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오는 3월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2회차 1423가구(전용 74~114㎡)를 분양할 예정이다.

작년 1월에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과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재건축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GS건설이 성북구 장위동 62-1 일원에 진행 중인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국내 최초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구상된 대단지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비용을 85% 절감시킬 예정이다. 현재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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