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고 짝 다리…삐딱한 자세 때문에 틀어지는 골반

기사승인 2017-02-17 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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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꼬고 짝 다리…삐딱한 자세 때문에 틀어지는 골반[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짝 다리 짚기’와 더불어 ‘다리 꼬기’ 등 일명 시건방져 보이는 습관들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좋지 않은 자세다. 바로 척추관절건강을 해치기 때문.

이런 자세들이 습관이 되면 척추가 삐뚤어진 상태로 굳어져 척추측만증과 골반 틀어짐의 원인이 되고, 그로 인해 신체 불균형을 초래해 혈액과 림프액, 노폐물 등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습관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하이병원이 성인남녀 1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55%가 ‘다리 꼬기와 짝 다리 짚기’습관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 꼬기와 짝 다리 짚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에 31%는 ‘다리를 꼬았을 때 저림과 통증의 증상을 자주 느낀다’고 대답했다. 72%는 ‘다리를 꼰 상태에서 공부나 일을 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쪽 방향으로만 다리를 꼰다’고 밝힌 응답자도 63%나 차지했다.

김성준 하이병원 부장은 “다리를 꼬게 되면 반대쪽 골반에 체중이 과하게 실리는 동시에 다리를 꼰 다리 쪽 골반 근육은 한쪽으로 틀어지고 척추는 그 반대로 틀어져 몸의 비대칭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척추가 S자로 휘는 측만증이 발생하고 더 심해지면 척추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시건방져 보이는 자세지만 ‘다리 떠는 습관’은 좀 상황이 다르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나쁜 시그널’로 해석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다리를 떤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다리나 발에 불쾌한 감각을 느끼는 증상인데,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그런 불쾌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다리를 떨게 된다. 만약 그런 사실을 몰랐다면 색안경을 끼고 봤을 가능성이 크다.

전체 설문참여자 가운데 ‘(나는)척추측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6%였 으며, 51%는 ‘(나는)골반이 틀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22%는 ‘한쪽 다리가 짧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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