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19시간 특검 조사 후, “사실 아냐” 혐의 부인

기사승인 2017-02-19 08: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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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19시간 특검 조사 후, “사실 아냐” 혐의 부인[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18일 오전 9시53분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시간 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처음 소환된 우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19일 새벽까지 진행했다. 우 전 수석이 특검에 출석한 시간은 18일 오전 9시53분께였고,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시간은 19일 새벽 4시44분경으로 무려 19시간의 조사가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 후 우 전 수석은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재직 시절 최순실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단호한 어조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국정농단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에는 침묵을 지켰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우 전 수석이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 당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작년 9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표 수리 직후 감찰관실 별정직 공무원 퇴직 통보 등으로 사실상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에 우 전 수석의 영향력이 작용한 의혹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검은 기존 조사와 우 전 수석의 진술, 증거 자료를 종합해 재소환 여부를 단단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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