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수출 감소, 한국수출 세계 8위로 2단계 하락

기사승인 2017-02-19 09: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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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수출 감소, 한국수출 세계 8위로 2단계 하락[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19일 작년 한국의 수출액이 49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수출 순위가 전년 보다 2계단 내려선 세계 8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작년 한국 수출액이 5.9% 감소했으며, 이는 재작년 8% 감소에 이은 2연 연속 하락세다.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1957~1958년(-9.7%·-25.9%)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전 세계 주요 71개 국가 중 수출대국 한국의 위상은 세계 2015년 6위에서 8위로 2계단 떨어졌다. 한국의 세계 수출 순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위에서 2009년 9위, 2010년 7위로 뛰어오른 뒤 2015년에 또다시 한 계단 올라서 6위까지 상승했었다. 그러나 작년에 8위로 내려서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71개국의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세계무역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29조7410억 달러로, 6년 전인 2010년 28조2480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무역액은 2014년 34조6450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5년 11.8%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위축됐다. 2년 연속 세계무역액이 감소한 것은 2차 오일쇼크 이후인 1981∼1983년 3년 연속 감소 후 33년 만이다. 특히 세계무역 규모 감소로 주요 71개국 수출도 재작년 11.0%, 작년 2.6%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액 감소 폭은 브렉시트를 겪은 영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작년 세계 최대 수출대국은 2조982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7.7% 감소했지만,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 가입 후 2009년 1조2천20억 달러어치를 수출해 처음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한국 수출액의 4.2배에 달한다. 수출 2위는 1조4546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미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어 독일은 1조3396억 달러로 3위, 일본은 6449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4위에 자리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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