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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JTBC의 과감한 편성 전략… 주말 ‘프라임 타임’ 바꿀까

JTBC의 과감한 편성 전략… 주말 ‘프라임 타임’ 바꿀까

이준범 기자입력 : 2017.02.27 15:00:10 | 수정 : 2017.02.27 15:08:39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새로운 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한 드라마 편성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N과 JTBC가 기존 지상파 채널이 자리 잡은 드라마 시간대와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JTBC 측은 지난달 11일 보도 자료를 통해 “‘힘쎈여자 도봉순’부터 금토드라마를 기존 오후 8시30분에서 오후 11시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힘쎈여자 도봉순’이 주말 11시 시간대를 ‘JTBC 드라마 존’으로 확고히 인식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JTBC의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배우 박보영, 박형식, 지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힘쎈여자 도봉순’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은 것이죠. 지난 24일 기록한 첫 회 시청률 3.8%(닐슨코리아 기준)는 배우들이 사전에 시청률 공약으로 내걸었던 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였습니다. 다음날 방송된 2회도 5.8%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했죠.

처음엔 제작진도 새로운 시간대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지난 22일 열린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에서 이형민 감독은 금, 토요일 11시 시간대에 대해 “처음엔 좀 늦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JTBC 측과 여러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요즘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어서 금, 토요일 오후 11시는 평일 오후 10시의 리듬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하며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한 건 JTBC가 최초는 아닙니다. 이미 지난해 8월 tvN에서 ‘불금불토스페셜’이라는 타이틀로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편성한 적이 있습니다. 기대작이었던 ‘안투라지’까지 후속작으로 내세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드라마 대신 예능 프로그램 ‘버저비터’가 11시 시간대를 메우고 있죠.

tvN과 JTBC가 금토드라마, 또는 오후 11시 시간대 등 새로운 편성 전략을 짜는 이유는 시청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앞서 이형민 감독의 말처럼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것입니다. 또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8시 등 고정되어 있는 지상파 채널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상파 방송국도 지금 상황을 주시하며 변화를 시도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MBC가 지난달 26일부터 목요일 11시 시간대에 9부작 미니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를 편성했고, SBS도 시트콤 ‘초인가족 2017’을 지난 20일 오후 11시 첫 방송했습니다. KBS는 2015년 ‘프로듀사’를 금토드라마로 방송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금요일 11시10분에 방송하며 다양한 편성 전략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금, 토요일의 황금 시간대는 오후 8~9시였습니다. tvN이 수년 간 양질의 드라마를 편성해 만들어놓은 덕분에 탄생된 하나의 공식 같은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JTBC는 과감하게 새로운 시간대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출발을 보여줬죠. 앞으로 ‘힘쎈여자 도봉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새로운 프라임 타임(가장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이 탄생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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