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절벽 현실화’ 외식업계, 가성비 앞세운 메뉴로 활로

기사승인 2017-03-07 14: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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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절벽 현실화’ 외식업계, 가성비 앞세운 메뉴로 활로[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외식업계 가성비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소비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가 ‘가성비’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단어 언급은 음식구매에 있어 50.3%로 가장 높았다.

2016년 트렌드 분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소비·여행·청년·환경·정보기술 등 5개 분야를 토대로 조사·분석한 자료다.

가성비를 앞세운 무한리필 전문점은 틈새공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인 ‘929숯불닭갈비’는 국산 닭다리살로 만든 양념닭갈비와 궁중닭갈비 2종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닭불고기와 우동사리, 귀리밥으로 구성된 점심 특선도 도입했다.

‘99스트리트치킨’은 가성비를 강화해 1만5000원대 후라이드 치킨 가격을 9900원으로 낮췄다. 한국외식개발연구소가 메뉴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로 기본 치킨 메뉴와 함께 ‘와플치킨’, ‘깐풍치킨’ 등을 선보인다.

경양식 프랜차이즈 ‘은화수식당’은 경양식 돈가스와 오랜 시간 끓인 카레를 5000~7000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경남·경북지역을 중심으로 3년간 테스트 기간을 거쳤으며 매장에서 직접 빵가루를 입혀 튀긴 돈가스와 수프, 양배추 샐러드, 마카로니 등을 한 그릇에 제공한다.

미국 조지아 수제버거 전문점 ‘델리아메리칸’은 기존 1만원대 가격을 형성하던 수제버거 세트 메뉴를 5000~7000원대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수제빵과 수제패티, 모짜렐라 치즈와 정통소스를 사용해 미국과 동일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주문과 동시에 5분내 메뉴 공급을 원칙으로 양질의 상품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만큼 외식업의 경우 경제상황이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소비절벽’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외식업체간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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