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동영상’ CJ 그룹은 몰랐을까?

기사승인 2017-03-19 13: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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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검찰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에 CJ 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CJ 측은 조직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강하게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기도 했던 고위 임원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는 등 그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일명 ‘이건희 동영상’으로 불리는 이 영상의 촬영을 주도한 건 CJ 그룹의 선 모 부장이다.

선 부장은 동생 등 공범과 함께 이 회장의 성매매 현장을 몰래 찍은 뒤, 이를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삼성그룹은 이들에게 5억원 안팎의 거액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의 범행이 선 부장 등 일당의 모의로 이뤄진 것이 아닌 CJ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이 그룹 차원의 개입을 의심하는 점은 촬영 시기에 주목했는데 범행이 일어난 2011년부터 2013년 중반은 이건희 회장과 친형인 이맹희 CJ 명예회장 사이에 극심한 상속 분쟁이 일어난 시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 선 부장이 CJ 측에도 동영상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했는데도 최근까지 수년 동안 회사에 그대로 근무하게 한 점과 개인이 저지르기엔 감수해야 할 위험부담이 큰 데도 수년 동안 집요하게 범행을 시도한 것도 석연찮은 부분이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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