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금수저끼리'… 3명 중 1명은 재벌가 혼인

기사승인 2017-03-20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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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범 한화가가 오너 일가 중 사회지도층과 혼맥을 맺은 비중이 가장 높은 가문으로 조사됐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삼성·현대·SK·LG·롯데·한화·한진·두산·효성·금호 등 10대 재벌 가문 오너일가 중 결혼한 310명의 혼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김씨 일가 5명 중 재벌 가문과 결혼한 2명(김승연 한화 회장의 숙부인 고 김종식 의원, 김승연 회장의 사촌 형 김요섭 씨의 아들)은 모두 대림그룹 가문과 맺어졌다. 한화 2세인 김승연 회장과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영혜 전 제일화재 이사회 의장은 각각 관료·정계 집안과 혼맥을 만들었다.

범 금호와 범 효성은 결혼한 일가 17명 중 10명(58.8%)이 사회지도층 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범 금호 박씨 일가 3세는 9명 중 6명이 재벌 가문과 혼맥을 이뤘다.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박재영 씨와 손자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범 LG가 자손과 결혼했다. 박은형, 박은경, 박은혜, 임세령(박삼구 회장의 외조카) 등 범 금호 3세들은 범 삼성과 대우그룹, 일진그룹 등 재벌 가문과 혼인했다.

박 창업주의 딸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범금호 2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정구 전 회장, 박경애 씨는 재무부 장관, 국회의원 집안과 결혼했다.

범 효성은 고 조홍제 창업주가 대지주 집안과 결혼했지만 2~3세로 이어지면서 사돈 집안이 관료와 재계로 바뀌었다.

조석래 전 회장은 송인상 전 재무장관의 자녀 광자 씨, 조현준 회장은 한국제분 이희상 회장의 3녀 미경 씨와 결혼했고 조 전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 회장은 김종대 농림부 장관 자녀 은주 씨와 결혼했다.

조익래·조정숙 씨 등 범 효성가 2세도 관료, 정계 집안과 혼인했고 3세 조현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인 수연 씨와 결혼했다.

범 LG도 재계 혼맥 비중이 36.8%를 기록했으며 사회지도층으로 넓히면 57.9%로 비중이 높아졌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녀 숙희 씨,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김선집 전 동양물산 회장 장녀 자경 씨와 결혼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김태동 전 보건사회부 장관의 딸과 결혼했다.

이어 범 삼성(48.4%), 범 두산(48%), 범 롯데(45.2%), 범 한진(40%), 범 현대(38.3%), 범 SK(31.8%) 순으로 사회지도층과 결합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대 재벌 가문 3명 중 1명은 재벌가와 혼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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