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활성화의 핵심, 유관기관 유치 순항

입력 2017-03-22 1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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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지난해 경북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긴 경상북도가 1주년을 맞아 신도시 활성화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조2000억원을 투입,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 1만966㎢(332만평)를 3단계로 나눠 2027년까지 4만 가구에 10만 명이 사는 자족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신도시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1단계 사업을 통해 도청과 교육청 등의 행정단지와 유관기관용지, 주거용지, 상업시설용지 등이 조성됐다.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공사 구역으로 나눠 부지조성, 상·하수도시설, 도시가스공급, 전기시설 사업 등을 마무리했다.

2022년까지는 도시 활성화를 위한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의료시설, 복합 환승센터, 복합물류센터 등의 건립이 핵심이다. 마지막 3단계 사업은 신도시 완성화단계로 2027년까지 산업·연구개발시설, 특성화대학 등 도시자족시설을 갖춘다.

시민이 행복하고 행정과 산업이 어우러진 자족도시, 환경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도시 실현, 지역경제를 선도할 테마 있는 특성화 도시, 지역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거점도시 육성이 목표다.

◆ 경북도-안동시·예천군·개발공사, 협력체계 구축
경북도는 신도시 발전을 위해 안동시, 예천군, 경북개발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1월부터 도와 안동시(신도시조성지원팀, 풍천면사무소), 예천군(도청이전지원단, 호명면사무소), 경북개발공사는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하는 신도시 발전 협력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다. 

회의에서는 신도시 조성 초기 발생되는 교육, 주거, 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유입을 위한 신도시 발전 촉진방안 등 폭넓고 다양한 제안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금까지 각 기관별 협력과제는 총 53건(도 32건, 안동시 5건, 예천군 9건, 개발공사 7건)으로 이중 단기과제 33건은 완료했고, 중장기 과제 20여건은 추진 중이다.

주요 완료과제는 2016년 1월 겨울철 강설대비 신도시 제설대책, 2월 도청 신도시 및 안동·예천 이동 민원실 도청 종합민원실 내 설치·운영(안동시 2명, 예천군 1명), 3월 신도시 치안센터 및 119안전센터 사무실 근무 공간 설치·운영(검무치안센터 2명 24시간 순찰, 신도시 119안전센터 9명 3교대), 신도시 이주민지원 사업비 지원 등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이전에 따른 업무용지 변경, 신도시 건축공사장 점검 및 환경정비(합동 단속반 편성운영)를 비롯해 7월 직원 임시숙소 주변 이동통신 중계기 설치, 11월 도청 신도시(1단계 부지) 현수막 걸이 대 설치도 포함됐다. 

추진 중인 중장기 사업은 유관기관유치, 교통망 개선, 둘레길 조성사업 등이 있다.

또 교통망 개선을 위해 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과 국도 28호선~신도시 연결도로 개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노력하고 있다.

신도시 활성화의 핵심, 유관기관 유치 순항

 

◆ 신도시 유관기관 조기 이전 가속도
특히 경북도는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관기관·단체 신도시 조기유치가 급선무라고 보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130개 유관기관을 유치목표로 유관 기관 임직원, 공무원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관 유치를 위한 합동설명회 및 간담회, 대상 기관 방문 등 적극적인 현장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이전 기관 종사자 주택 특별공급 및 취·등록세 감면, 인허가 행정지원 등에도 나섰다.

신도시 개발예정지구 내 이전희망 기관의 직원에 대해 135㎡이하 유상거래 시 취득세를 100% 면제해 주고 있다.

경찰청,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국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한 공공기관, 유치원, 초중고, 대학(교) 등 교육기관, 연구기관, 의료기관 및 공익단체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아파트를 특별 분양하고 있다.  

그 결과, 경북도청, 도교육청을 비롯해 금융기관(농협, 대구은행, 도청새마을금고), 도청우체국, 경북도보훈회관 내 보훈관련 10개 기관 등 26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올해는 경북지방경찰청과 경북경찰청 315의경대가 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전 시점은 2018년이 될 전망이다. 경북건축사회도 조만간 대구에서 도청 인근으로 사무국을 옮긴다.

또 경북개발공사를 비롯한 2개 기관·단체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107개 기관이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목표인 130곳의 82% 수준이다.

2019년 문을 여는 경북정부지방합동청사에는 4개 기관이 입주하고 2018년 개관하는 일·가정양립지원센터에는 6개 기관이 들어선다.

도는 이러한 영향으로 유관기관 신도시 이전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대구소재 직속기관, 사업소와 이전 협의 중인 공공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시 기관이전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살폈다.

참석자들은 경북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등의 조속한 이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공기관 중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한국법무 보호공단 경북지부,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사업진도와 이전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는 향후 115개 유관기관단체 유치를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부지방합동청사의 예산 확보 및 조기 건립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종합병원, 호텔, 대형마트,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문화·복지 인프라 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관기관단체 방문 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종합설명회 개최를 활성화하며, 유관기관단체의 신청사 방문객을 대상으로 신도시 토지분양 계획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도, 안동시, 예천군, 경북개발공사 등 기관 상호협력 T/F 팀과 도 실·국장 책임제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고, 유관기관단체별 관리카드를 체계적으로 작성·관리해 나간다.

이전기관 종사자에 대한 아파트 특별 분양 및 취·등록세 감면과 토지 감정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공급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동룡 경북도 신도시본부장은 “행정기관이 앞장 서 이전하고 관련 유관기관에서 이전에 적극 동참해야 민간부분인 은행, 병원, 약국, 학원, 상가 등 시설물의 조기 건축과 입점이 빨라지고 신도시가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빠른 기간 안에 관련기관이 신도시로 이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결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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