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사당 주변 테러 발생…5명 사망, 40여명 부상

기사승인 2017-03-23 07: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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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사당 주변 테러 발생…5명 사망, 40여명 부상[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영국 런던에서 차량을 이용한 테러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가디언 등 현지 언론과 영국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40분께 영국 의사당 인근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발생했다.

영국 총리실과 경찰 발표에 의하면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탄 차량이 웨스트민스트 다리를 건너는 보행자들에게 돌진했다. 이어 경찰을 포함한 3명에게 공격을 가했으며, 의사당을 향해 달려가다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정부 비상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후 테레사 메이 총리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발생한 일은 자유와 민주주주의, 언론의 자유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국적과 종교,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런던의 심장부를 공격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테러에 의한 사건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테레사 메이 총리는 “세계에서 오래된 의회의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등 자유의 정신이 새겨진 곳이다. 이러한 가치를 거부하는 테러리스트들의 폭력과 테러 등 그 어떠한 시도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테러에 굴복하지 말라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허 모씨는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다쳐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4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중상을 입은 이는 박 모 씨(67·여)로, 현장을 피하는 사람들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중상을 입었다. 다른 이들은 골절과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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