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대선후보들 ‘안전 인양, 희생자 추모, 유가족 위로’

기사승인 2017-03-23 1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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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대선후보들 ‘안전 인양, 희생자 추모, 유가족 위로’[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침몰 사고 후 1073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인양 작업이 23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세월호의 안전한 인양을 당부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해양수산부가 23일 새벽 세월호를 물위로 떠오르게 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들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다.

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세월호 인양에 대해 안전과 희생자 추모,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세월호가 옆으로 누은채 물위로 떠오른 23일 6시 이후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인양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발아오기를”이라며 글을 남겼다.

심 대표는 “마침내 세월호가 올라왔습니다. 많은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밤새 뒤척였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은 이렇게 천일 넘은 시간을 보냈겠구나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렇게 꺼낼 수 있는데 단 한 사람 때문에 안 했다니 새삼 울화도 치밉니다. 부디 9명의 미수습자 모두가 온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바라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세월호 시험인양이 실시된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1072일. 진실이 1미터 올라오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라며 안전한 인양이 되기를 기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22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인양이 시작되었습니다”라며 “3년만에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유가족분들, 특히 9명의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저 또한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오늘 3년 동안 팽목항에서 자식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세월호 미수습자 은화엄마와 다윤엄마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얼마나 간절하시겠습니까? 비록 억만분의 일도 헤아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간절할 것입니다.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합니다. 9명의 미수습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당부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23일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낸 후 페이스북에 심경을 전했다. 홍 지사는 “인양되는 세월호 선체를 보면서 3년전 가슴아픈 해난사고로 인해 희생을 당한 학생들과 세월호 승객을 가슴깊이 추모합니다”라며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더이상 세월호 사건이 특정집단의 정치적목적에 활용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다같이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오늘은 시험인양을 시도하는 날입니다. 경선일정 때문에 비록 팽목항에 가보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시 인양을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내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실종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이라던 다윤이 어머니, 은화 어머니의 애끓는 호소, 눈물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2015년 원내대표 시절 인양조차 미적거리던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서 인양 결정을 내렸지만, 2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이제 인양을 하게 된 점, 정말 송구합니다”라며 무사히 인양해서 세월호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씻어지고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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