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형아파트 선호 '뚜렷'…분양시장 비중 확대

기사승인 2017-03-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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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소형아파트 선호 '뚜렷'…분양시장 비중 확대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금융 규제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에서 소형아파트 공급이 한창이다. 올해 1~2월 사이 공급된 전체 분양물량 중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로 지난해(2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형아파트는 대형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된 '방배아트자이'는 청약결과 소형면적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59㎡ C타입의 경우 31대 1의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대형 126㎡ B타입은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상반된 결과를 기록했다.

서울 미아9-1구역에 공급된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9㎡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1순위 마감된 반면 84㎡D, 99㎡, 115㎡ 등 대형 평형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소형아파트 인기는 가격 상승률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의 3.3㎡당 가격은 737만원에서 926만원으로 2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용 60~85㎡ 17%, 85㎡초과 대형이 2% 상승한 것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소형평형의 인기는 1인 가구 등 소형가구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침체 우려, 중도금 대출금리 규제 및 상승 등과 맞물리면서 중대형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권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어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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