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 文 비판, 유승민 “조종당하는 아바타” 남경필 “뒤에 누가 있다”

기사승인 2017-03-25 16: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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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 文 비판, 유승민 “조종당하는 아바타” 남경필 “뒤에 누가 있다”[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지사는 25일 KBS 주관으로 열린 수도권 정책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일제히 비판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아바타 같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른 게 뭐가 있느냐”며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진짜 존재해서 문 전 대표가 조정된다면 5년 내내 최순실 비슷한 사람이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머리로 판단해서 (결정할) 독자적 능력이 있는 지도자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내 권력갈등을 보면 친문, 비문(비문재인)이 과거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못지않게 치열하다”며 “문 전 대표가 그런 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과거의 적폐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이 권력을 자기들끼리 나눠 갖고 불투명하게 운영한 모습이 문 전 대표와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인다”면서 “(문 전대표) 뒤에 누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어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도 말이 오락가락했다. 누군가 최순실 같은 사람이 뒤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바른정당까지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하고, 반대하는 것을 보면 권력을 자기들끼리 움켜주기로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안 지사에 대해 “우리 국민 중에 그렇게 사람이 없어서…”라며 “과거 재벌들에게 불법 대선자금을 받고, 고려대 총학생회장 시절에는 반미청년회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이런 데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분을 내세우면서 바른정당이나 보수 쪽에 적폐청산이라고 손가락질하면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모두 문제가 있다”며 “그분들이 정말 도덕·정치적으로 자격과 능력이 있어서 적폐세력 청산을 입에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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