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30여년만에 횡단보도로 건넌다

입력 2017-03-27 13: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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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대구=이현주 기자] 대구시와 중구청은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 주변 큰장네거리와 동산네거리에 이달 말까지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문시장과 인접한 큰장네거리와 동산네거리는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이 빈번했던 곳으로, 1985년 대신지하상가 조성 당시부터 횡단보도 설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지만 교차로 주변에 난립한 지장물(배전함, 신호기함) 정비 문제와 지하상인들의 입장 때문에 설치가 쉽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 등은  지난해 6월 지장물 이설을 완료하고 지하상가 상인들의 협조도 받아내 지하상가 이용편의 시설(에스컬레이터 2대)이 개통되는 이달 말(30일 또는 31일 예정) 횡단보도를 설치하게 됐다.

이번 서문시장 횡단보도 설치는 민선 6기 공약사항인 ‘무장애 횡단보도 확대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시는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보행 불편 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장애 없는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시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신 대신지하상가 입주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보행권 보장 등 안전하고 편리한 시민 행복 교통도시 대구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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