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암환자 진료에 인공지능 ‘왓슨’ 도입

기사승인 2017-03-27 14: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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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암환자 진료에 인공지능 ‘왓슨’ 도입[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원장 송광순)은 암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 3월 20일 IBM과 계약을 체결하고, 4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은 IBM에서 개발했다.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하여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하여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의사가 왓슨 포 온콜로지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한다. 이를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암환자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구 최초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였고, 로봇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보인다.

박건욱 동산병원 암연구소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암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측은 “첨단 PET-CT와 암세포만 따라가며 치료하는 방사선치료기, 로봇수술 등 앞선 기술과 의료장비로 암환자들에게 차별된 진료를 제공해 왔다”며 “기존의 풍부한 암 치료 성과와 더불어 현재 건립중인 새 병원이 2018년 문을 열면 친환경 건축물에서 암 전인치유를 향한 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광순 동산병원장은 “4월 17일부터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해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하여 메디시티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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