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떻게 이기냐고? 기도해라” 오리온 추일승 감독, 미디어데이 최고 입담꾼

기사승인 2017-03-28 1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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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떻게 이기냐고? 기도해라” 오리온 추일승 감독, 미디어데이 최고 입담꾼

[쿠키뉴스 서초=문대찬 기자] “작년처럼 계속”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플레이오프 포부를 밝혔다. 

2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 6개 팀(안양KGC,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포부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특히 추일승 감독은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짧지만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놔 장내 분위기를 들뜨게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 KGC 경기력이 너무 좋아 우승을 놓친 게 아쉽다. 플레이오프에서는 KGC를 잡고 챔피언 2연패를 노리겠다”며 포부를 밝힌 추일승 감독은 이어 “삼성과 전자랜드가 맞붙는데, 전자랜드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우리 홈(고양)과 가깝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이 “오더리언 바셋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묻자 “그걸 알면 정규 시즌 우승했다”고 답해 김영만 감독을 머쓱하게 했다. 

지난해보다 애런 헤인즈의 기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냐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질문에는 “질문 안 하기로 약속해 놓고”라고 말끝을 흐리며 “대외비다”라고 재치 있게 답변을 피했다. 

이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전자랜드와 맞붙고 싶다고 했는데 삼성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청하자 “기도하세요”라고 짤막하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여섯 글자 포부를 밝혀달라는 요청에는 “작년처럼 계속”이라고 말해 플레이오프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고양 오리온은 4월 11일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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