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노후위알” 모비스 유재학 감독, 여유있는 자신감

기사승인 2017-03-28 12: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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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서초=문대찬 기자] “Do you know who we are” 유재학 감독의 말에 장내가 환호로 뒤덮였다. 숱한 플레이오프를 겪은 백전노장 다운 자신감이 빛났다. 

28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팀 6개 팀(안양KGC,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감독 및 선수단이 모여 포부와 함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 총 83경기에서 47승36패(56.6%)를 기록하며 최다승 감독에 올라있다. 유재학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었다. 힘들었다. 양동근, 함지훈 두 선수가 열심히 뛰어줘 4위라는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며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로 경험이 많은 두 선수를 믿고 최선을 다해 도전 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과의 불협화음,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전력이 이전보다 많이 하향됐다는 평가도 많았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도 우승팀을 안양 KGC로 예측하는 등 자세를 최대한 낮추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기저에는 우승을 향한 은근한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주장 양동근은 동부와 4차전 안에 승부가 날 것 같다고 예측하면서 이유에 대해서는 “혹시 몰라서”라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체력에 대한 지적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부상으로 3개월 밖에 뛰지 않았다. 전혀 문제없다”고 답했다. 여섯 글자 포부 요청에도 “말이 필요하나”라고 답하며 플레이오프 강자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두유노후위알” 모비스 유재학 감독, 여유있는 자신감

유재학 감독 역시 “우승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연막작전 아닌가”라는 팬들의 질문에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서 그렇다는 얘기다”라고 운을 뗀 뒤 “그러나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달라서 집중력과 경기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경험이 모비스의 강점임을 돌려 말했다. 

이어 여섯 글자 포부로는 “두 유 노 후 위 알”이라고 말하며 플레이오프의 진정한 강자가 모비스임을 밝혔다. 유재학 감독의 발언이 끝나자 장내에선 환호가 터져나왔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30일 원주 동부를 울산으로 불러 플레이오프 시작의 포문을 연다. 통산 6차례나 왕좌에 오른 모비스는 역대 팀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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