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글로벌 기업들과 쉽지 않은 싸움 시작될 것”

기사승인 2017-03-28 1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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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글로벌 기업들과 쉽지 않은 싸움 시작될 것”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지난 20일 업무를 시작한 시작한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가 투명한 경영의제를 제시하고 기술 플랫폼으로의 발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먼저 최근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변대규 의장이 선임되는 등 경영진 변화에 대해 투명하게 일할 수 있는 경영진을 만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명한 경영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행보를 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기술 플랫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으로 투명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기술을 사용자들이 더 잘 쓸 수 있도록 하려면 서비스 플랫폼의 공정성도 확보해 나가야 한다사업도 잘해야 하는데 투명한 경영이라는 또 하나의 책임·숙제도 함께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준비 사항으로 29일부터 반영될 실시간급상승검색어개편 등을 꼽았다. 지난달 누적 30초마다 검색량 증가 비율이 높은 검색어 10개를 집계해 보여주고 20위권까지 하락한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검색어 순위 변동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트래킹기능 등을 적용한다.

트렌드데이터랩을 기존 PC에서 모바일까지 확대·강화해 더 많은 데이터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네이버i(아이)’, 신경망 번역 파파고’, 웹브라우저 웨일등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제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는 30‘2017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하고 올해 중순경 인공지능 스피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여러 공간 중 자동차라는 곳이 중요한 공간이고 네이버가 알아야 하는 여러 내용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기술과 관련해서도 자동차 안에서 음성이 훨씬 편한 데이터 입력 방식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라 타이핑을 안 할 수도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음성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에 보여주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웨일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의 반응 집중하고 있다일주일쯤 써보니 (기존 브라우저를) 대체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한 대표는 “‘3년 뒤에 우리는 어떻게 돼있을까라는 고민이 크다“‘구글,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어때?’, ‘유럽은 가면 성공할 수 있는 거야?’, ‘라인은 요새 별로라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네이버도, 라인도 잘해야 하고 사회적인 책임도 다해야 하는 여러 가지들이 엮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력 확보도 문제고 큰 글로벌 기업들과 대응하려면 자본 이슈도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에 촉각을 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대표는 또 최근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기술만 있거나 콘텐츠만 있으면 어려움이 있다“(기술·콘텐츠를) 잘 합쳐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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