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 “사람책 만나러 오세요”

입력 2017-03-28 18: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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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가족재단, “사람책 만나러 오세요”[쿠키뉴스 대구=최태욱 기자] 대구여성가족재단이 2017년 사람도서관(Human Library)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사람도서관은 책 대신 사람을 빌려주어 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대화로 나누면서 소통의 확대를 도모하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선보인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람도서관은 사람책(Human Book)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읽기 때문에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올해 총 7명의 사람책을 선정해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재단 내 도서관 ‘돋움’에서 사람도서관 행사를 진행한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책은 박언휘내과 박언휘 원장은 의료시설이 취약한 울릉도에서 살던 소녀가 대구에서 의사가 되어 활동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언휘 사람책은 4월 4일 오전 11시에 만날 수 있다. 

5월에는 미도다방을 30년 이상 지키고 있는 정인숙(미도다방 대표) 사람책을 만날 수 있고 6월에는 허영순(전 기업은행 지점장) 사람책이 등장한다. 

7월에는 국악으로 대구의 문화지형을 바꾸고 있는 김수경(국악밴드 나릿 대표), 8월에는 황인조(수203뷰티서비스아카데미 대표), 9월에는 박정옥(청소하는마을 대표), 10월에는 나탈리아(러시아 출신의 결혼이주여성) 사람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여성’과 ‘가족’에 초점을 맞춰 사람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권의 책 이상의 큰 감동이 있다.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이를 풀어낼 곳이 마땅치 않다. 대구에서 여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도서관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도서관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이메일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15명의 신청자를 받는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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