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BBK 주가조작’ 이명박 전 대통령 유죄 밝힐 결정적 자료 있다”

기사승인 2017-03-29 10: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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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BBK 주가조작’ 이명박 전 대통령 유죄 밝힐 결정적 자료 있다”[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를 밝힐 결정적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횡령죄로 8년형을 살다 만기 출소한 김 전 대표를 청주 외국인보호소에서 만났다. 

접견을 마친 박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이 전 대통령도 BBK 주가 조작 사건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는 것과 유죄로 판단하는 근거들을 설명했다”며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으나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BBK 사건 관련 민·형사 소송기록을 김 전 대표와 공유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의 의혹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미국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나설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진상규명을 위해 본인이 나설 것이고 미국의 언론사와 인터뷰도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며 “정권이 교체돼 본인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009년 김 전 대표는 코스닥기업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의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15년 복역을 마쳤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됐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한 후,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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