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 유승민에게 “제3지대·연대로 국민 혼란 겪어” 조언

기사승인 2017-03-29 20: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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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 유승민에게 “제3지대·연대로 국민 혼란 겪어” 조언[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바른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된 유승민 의원이 29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이 전 총재 사무실을 방문해 조언을 들은 뒤 “너무 계산하기보다 원칙과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0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떠난 유 후보를 이 전 총재가 경제교사로 초빙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이 전 총재는 유 후보를 정계에 데뷔시켰고, 지난 1월 유 후보의 대선 출정식에선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요즘 제3지대라든지 연대라든지 하는 논리로 국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나라가 가야 할 길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깃발을 들어야 국민들이 안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산을 하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 속에 빠지면 갈 길을 잃어버린다. 원칙과 주관에 대한 방향감각을 가지고 있으면 복잡한 상황에서 좋은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조언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짧은 시간이지만 국민께서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것만 믿고 가겠다”고 답했다.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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