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덕수궁 돌담길 토요일도 즐기세요

기사승인 2017-03-30 08: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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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덕수궁 돌담길 토요일도 즐기세요[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오는 4월부터 토요일에도 덕수궁 돌담길이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 이에 따라 토요일에도 자동차 걱정 없이 마음껏 주변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평일 점심시간에만 운영하던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가 4월1일부터 토요일(10:00~17:00)로 확대된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차 없는 거리 평일 운영시간도 1시간 늘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운영한다. 운영 구간은 덕수궁 대한문~정동교회 앞 원형분수대까지 310m로 기존과 동일하다.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문화행사도 풍성해진다. 지난해에 주 2회만 운영됐던 거리공연이 오는 4월부터는 매일(월~토) 펼쳐진다. 요일별로 특화된 콘셉트의 음악들을 덕수궁 돌담길에서 만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클래식이 흐르는 거리’를 테마로 수준 높은 전문 아티스트(클래식·국악)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5월부터는 정동제일교회의 ‘월요정오음악회’와 연계된 공연이 실시된다. 상·하반기 각 1차례씩 국악 공연도 예정돼 있다.

화요일은 ‘힐링음악과 함께하는 산책’을 테마로 해 운영되며, 수요일은 ‘포크음악과 함께 하는 도시락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실시돼 큰 인기를 얻어왔던 ‘도시樂(락)거리’는 파라솔 테이블(15세트)을 설치해 시민들이 도시락을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특별한 점심시간을 만들어 왔다.

목요일에는 피로에 지친 직장인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할 밴드음악이 찾아간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각각 대중가요와 세계음악을 테마로 운영된다. 보행전용거리 확대 운영 첫날인 4월 1일(토)에는 페루 출신 라틴음악가 ‘라파엘 몰리나’와 어쿠스틱 기타 듀엣 ‘에스투(S2)’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덕수궁길에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거리공연을 운영한다. 두 차례에 거쳐 진행된 보행전용거리 시민공모에서 선정된 거리공연팀들은 돌담길을 거니는 시민들을 향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게 되며, 총 21개 거리공연팀이 상반기 덕수궁길 거리공연에 참여한다.

덕수궁길 보행전용거리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는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한 4~10월까지 열리며, 우천 등 기상 악화 시에는 당일 행사가 연기 혹은 취소될 수 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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