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8…얼굴인식에 '똑똑한 비서' 빅스비까지

기사승인 2017-03-30 09: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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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8…얼굴인식에 '똑똑한 비서' 빅스비까지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공개했다. 시원하게 커진 화면과 얼굴인식 기능, S보이스를 강화시킨 인공지능 빅스비가 탑재된 야심작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 공개행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의 히어 이스트에서도 동시에 행사를 열고, 인터넷을 통해 실황을 생중계했다.

갤럭시S8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했고,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를 장착했다.     

일단 화면이 크다. 갤럭시S8은 5.8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의 QHD+(2960×1440)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갤럭시S7(5.1인치)은 물론 갤럭시노트7(5.7인치)보다도 화면이 크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화면에는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화면을 키우면서 본체 크기를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앤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본체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높아졌다.

갤럭시S8은 베젤을 거의 없애면서 전면 하단에 있던 홈버튼도 없앴다. 상단의 '삼성' 브랜드 로고도 지웠다. 홈버튼에 있던 지문인식 센서는 후면 카메라 오른쪽으로 옮겼다. 컬러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8은 지문·홍채·얼굴인식 센서를 장착했다. 세 가지 생체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8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얼굴인식으로는 일단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정도지만 홍채인식으로 금융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빅스비를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S보이스'를 진화시킨 빅스비는 음성 명령뿐 아니라 화면 터치, 카메라 촬영 등 다양한 입력 방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당 정보의 맥락까지 이해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이용 경험이 쌓일수록 최적화해 맞춤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갤럭시S8의 왼쪽 모서리에는 빅스비 전용 버튼이 달려 쉽고 빠르게 빅스비를 호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화, 문자메시지, 설정 등 갤럭시S8에 기본으로 내장된 애플리케이션과 빅스비를 우선 연동했다. 삼성전자는 타사 앱을 최대한 끌어들여 '빅스비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외부에 공개할 방침이다.

갤럭시S8은 10나노(nm) 핀펫 공정으로 양산되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0%, 그래픽 성능이 20% 이상 향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발화에 따른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사태로 소비자 신뢰를 크게 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실적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1일부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3500mAh(밀리암페어시)에 못 미치는 3000mAh로 후퇴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를 의식한 안전성 강화 차원이라 할 수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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