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순이익 1조9202억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2016년 1768억원 적자 전환

기사승인 2017-04-05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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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지난해 78개 제약사 전체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3조228억원) 대비 무려 72.6% 하락한 8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효과 때문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이익은 2015년 1조9049억원이었으나, 2016년 176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의 2015년 순이익은 같은 기간 78개사 총 연결기준 순이익의 63.0%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순이익이 높았던 이유는 2015년 순이익 중 지배기업의 소유주 지분에 따른 순이익이 무려 1조920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금액은 2015년 중 종속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빠지면서 투자금액이 회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77개사의 연결기준 총 순이익은 1조62억원으로 전년(1조1179억원) 대비 10.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1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셀트리온(2214억원)이었으며, 유한양행(1224억원), 녹십자(629억원), 에스티팜(617억원), 메디톡스(580억원), 종근당(409억원), 동국제약(406억원), LG생명과학(347억원), 대웅제약(330억원), 광동제약(29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78개 제약사 중 순이익이 흑자전환한 회사는 국제약품, 명문제약, 서울제약, 씨트리, 에스텍파마, 종근당, 차바이오텍, 코미팜, 테라젠이텍스, 한올바이오파마, CMG제약 등 11개사였다.

적자로 전환된 회사는 녹십자셀, 녹십자엠에스, 대한뉴팜, 동성제약, 메디포스트, 메지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슈넬생명과학, 신풍제약, 씨티씨바이오, JW신약, JW중외제약(이상 가나다순) 등 12개사,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회사는 나이벡,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진양제약, 파미셀(이상 가나다순) 등 5개사였다.

팜스코어 자문인 한국제약산업연구소 최민기 소장은 “정부의 R&D우대 정책과 의약품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는 있으나, 임상시험 등의 실패 등으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연구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순이익의 하락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하지만 의약품의 연구개발기간은 장기적으로 지켜 봐야함으로 이번 순이익의 큰 폭 하락은 특정 회사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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