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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초대석]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청렴문화 확산의 키워드는 '소통과 공정'”

이은철 기자입력 : 2017.04.07 10:33:36 | 수정 : 2017.08.31 13:48:01

[쿠키뉴스=이은철 기자] “감사불만, 감사사각지대, 방만경영, 부정부패를 없애는 이른바 ‘4-제로를 실현해 감사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최대한 줄이고자 합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과업, 불합리한 제도 등을 개선하고 부정청탁금지법의 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사진=박효상 기자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는 공공기관 감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바로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감사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끊임없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조직을 점검하면서 운영의 허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전국 곳곳에 산재한 국립공원사무소를 찾아다녔다.

그 덕분에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수행 결과 전년대비 신분상 처분 115.9%, 재정상 처분 128.6%, 일상감사 의견제시율 4.7%포인트를 제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등급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부분 산간오지에 있는 국립공원의 지리적 특성과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공단의 특성을 일찌감치 파악한 이 감사는 단 한 명의 직원에게도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 애쓴 결과 공단 안팎에서 공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 올해 조직이 커지고 사업범위도 넓어질 계획이라 감사의 활동과 관리영역이 확장될 필요가 생겼다. 이에 따라 이 감사는 업무상 관련규정이나 지침 등을 위반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업담당부서 직원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감사실 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컨설팅감사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 출생인 이 감사는 강원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한 뒤 서울시의회 의원,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거쳤다. 현재는 대한민국 감사국민위원회 대변인과 대한민국 애국시민연합 여성분과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이 감사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2017 미래감사포럼에서 부패문화 청산과 선진청렴문화 확산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고 토론자로 나서 감사의 바람직한 방향과 활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감사를 만나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로서의 입장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

 

/사진=박효상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후 어떻게 활동해왔나.

작년 1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로 취임한 이후 전국 곳곳에 있는 24개의 국립공원사무소를 다녀왔다. 2를 달린 셈이다. 현장을 다니면서 우리 공단 직원들이 묵묵히 정직하게 일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상임감사로서 책무와 소명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도 했다. 전국 산간오지에 있는 국립공원의 지리적 특성과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공단의 특성 상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고, 억울한 사안이 발생하거나 소외받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면서 감사 키워드를 소통과 공정으로 정했다.

또 우리 공단은 현장이 중요한 조직이므로 현장중심 감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나 또한 자연인이 아닌 공단 상임감사로서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확인하면서 이렇게 소중한 곳을 잘 보호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

 

-최근 공공기관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감사 업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에 관한 언론보도를 자주 접하면서 공공기관 감사가 기관장의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방만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할 일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근무하는 2,500여 직원들의 생각과 어려움을 살피고, 이를 제도적으로 담아내 소통하는 감사, 공정한 감사를 이루어내는 것이다. 직원들이 공감하는 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감사의 결과가 조직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한다. 아울러 자주 지적되는 제 식구 감싸기, 온정적 처분주의에서 벗어나 엄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감사활동과 처분이 병행돼야 한다고 본다.

공공기관 감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부임 후 ‘KNPS 4-제로 실현이라는 감사비전을 제시했다. 즉 감사불만, 감사사각지대, 방만경영, 부정부패를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로 10대 전략과제를 설정해 실천하고 있다. 기존의 감사활동이 사후 지적감사활동(종합감사, 특정감사 등)에 치중됐다면, 이제는 사전 예방감사활동(일상감사, 내부통제,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공단의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 감사를 실행하고 있다.

2016년 감사수행 결과를 분석해보니 전년대비 신분상 처분 115.9%, 재정상 처분 128.6%, 일상감사 의견제시율 4.7%포인트를 제고했고, 2016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등급을 달성했다.

 

-평소 중요시하는 컨설팅 감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에 1,822억원이던 예산이 20173,124억원으로 늘었으며, 인원도 20122,182명에서 20172,500명으로 조직 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국립공원관리공단법이 오는 529일 시행됨에 따라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되면서 감사활동과 관리영역의 확장 또한 필요하게 됐다. 이에 행정, 예산, 회계, 인허가, 시설, 안전, 해양 등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우수 직원들을 감사 인력으로 추가 운영하고 있다.

조직의 확대와 사업범위가 확장됨에 따라서 업무상 관련규정이나 지침 등을 위반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위반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사업담당부서 직원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감사실 직원들과 자주 의견을 교환하는 컨설팅감사를 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전년대비 전체 일상감사건의 의견비율을 20.7% 높였다. 특히 공사, 용역, 물품구매 시 계약원가 사전심사제도를 운영해 연간 약 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한 반복해서 발생하는 감사지적사항은 전년대비 32.8%를 감소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사진=박효상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업무 특성 상 조직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구성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나.

전국에 산재한 국립공원의 지리적 특성으로 직원들과 만남이 쉽지 않다. 그래서 직접 24개 관리사무소, 2만여를 다니면서 상하간 소통을 유도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직급·직종별, 여성직원, 부서별 등 다양한 계층과 직무군별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 현안을 공유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퇴직자, 장기간 미승진자와 인터뷰하면서 감사의 사각지대에 있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또한 내부신고제도를 활성화하고자 공단 홈페이지에 상임감사 직통 온라인 신고코너를 만들었고, 개인휴대전화 공개, 1:1 전화인터뷰 등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고자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소통 노력으로 구분회계 처리 등 회계업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인사위원회에 참여해 인사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허가업무 처리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제도개선을 했다. 2015년 전무했던 내부신고가 2016년에는 9건이 접수돼 조금이나마 소통채널이 활성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2500여 직원들의 생각과 어려움을 살피고, 건의사항을 제도적으로 담아내고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박효상 기자

-상임감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감사 비전인 ‘4-제로를 실천함으로써 감사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을 줄이고자 한다. 우리 공단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감사활동을 펼침으로써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인 만큼 청렴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6년에는 현장중심의 소통과 공정한 감사를 실현했다면 올해는 불필요한 과업, 불합리한 제도 등을 개선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감사활동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 아울러 청탁금지법의 정착을 위한 개선활동에도 노력하겠다.

공정한 감사를 통한 행복한 KNPS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올해 공단 설립 30주년,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에 걸맞은 공단의 위상과 가치를 증진시키고 기관의 비전(자연·사람·미래를 연결하는 보호지역 관리의 글로벌 리더)을 달성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이진화 감사>

 -강원대 생물학과 졸업

-동국대 불교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8대 서울시의회 의원

-새누리당 부대변인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dldms87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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