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 "동네병원 보다 대형병원 의료진 신뢰"…의사들은 "별 차이없다"

기사승인 2017-04-13 15:22:30
- + 인쇄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국민 대다수는 동네의원보다 대형병원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의협 중앙회 포함 전국 16개 지역 의사회 임원 53명을 대상으로 국민-의사의 일차의료 인식 조사한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동네의원과 대형병원의 의사 진료능력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대형병원이 월등히 앞섰다. 국민 응답자의 74.8%대형병원(2,3차 의료기관) 의사의 진료수준이 더 높다고 답했으며, ‘동네의원(1차 의료기관) 의사의 진료 수준이 더 높다는 답은 6.8%에 그쳤다. ‘별 차이 없다는 응답자18.4%였다 

국민들은 동네의원보다 대형병원에 가는 이유로 병원의 고도화된 시설과 의료장비(58.2%) 병원 의료진에 대한 신뢰(22%) 병원의 조직화된 진료시스템(17.7%) 순으로 꼽았다 

반면, 의사 대상 조사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의사들은 동네의원-대형병원 의사 진료능력 비교에서 별 차이 없다는 의견이 64.2%로 가장 많았다. ‘대형병원 의사 진료수준이 더 높다’(26.4%), ‘동네의원이 더 높다’(5%) 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형병원 이용이유에 대해서는 의사들도 병원의 고도화된 시설과 장비(53%), 병원 의료진에 대한 신뢰(22.6%), 병원의 조직화된 진료시스템(5.7%) 순으로 국민 인식과 비슷한 답변을 냈다 

국민 대다수

또한 동네의원의 역할 강화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부문에서도 국민과 의사들의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국민들은 표준화된 진료지침 및 진료시스템 개선’(61.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의사들은 보험 수가제도 개선’(45.8%)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의정연은 국민들이 동네병원의 개선요망사항으로 의료시설장비 부족 문제를 지적했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원의 의료장비 및 시설은 OECD국가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동네의원에서 모든 치료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 환자 입장에서 상급종합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고,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의 질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정연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은 1차 의료기관에 대해 최초접촉성을 제외한 다른 속성들은 의료기관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함을 확인했다이러한 인식은 현 의료제체계가 왜곡돼왔기 때문일 수 있다. 앞으로 포괄성과 조정성 등 다른 중요한 일차의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