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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끊이질 않는 가정폭력…‘해바라기센터’를 아시나요

아동학대·노인학대·부부폭력 등 통합적 지원 시스템 구축

박예슬 기자입력 : 2017.04.14 04:00:00 | 수정 : 2017.04.14 09:18:58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성폭력을 비롯해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안타까운 사건사고들이 연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은 남들에게 터놓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보니 사고가 발생해도 그냥 묻어두려는 경향이 빈번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는 신체적·정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기본적으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영되는 성폭력피해자 지원센터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서울 중부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을 비롯해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게 의료 및 상담, 수사, 법률, 사회적 지원을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통합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서울에 총 6곳이 설치돼 있다.

지난 3월에는 중앙아동·노인보호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원 범위를 여성, 부부에서 아동, 노인까지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의료원 내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있어 전국의 모든 응급의료기관과 연계돼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구체적인 지원 절차를 살펴보면, 폭력 피해자가 사건이 발생해 바로 112로 신고할 경우 경찰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 응급실 등을 통해 접수가 되면 지원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상황에 따라 긴급하게 지원돼야 하는 서비스에 대해 관계자들이 긴밀한 긴급사례회의를 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한 지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제공한다. 만약 피해자가 응급상황일 경우에는 응급처치 등 의료적인 서비스를 먼저 지원한 이후 폭력과 관련된 증거물을 확보한다.

센터에는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대장항문외과, 정형외과 등 전문 의료진이 배치돼 있으며, 의료자문단을 구성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법률적 지원과 사회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는 앞으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제반 사항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가정폭력피해자통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해바라기센터장은 “성폭력의 경우 센터 사업이 시작된 이후 점차 체계가 잡혀가고 있는 반면, 가정폭력은 아직까지 사회 통념상 가정 내 문제라는 인식이 높아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어도 피해자 접근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에 우리 센터는 가정폭력이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 하에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의료·법률·복지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아동학대’를 비롯해 고령화 사회에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노인학대’, 대부분 침묵의 범죄로 숨겨져 있는 ‘부부폭력’ 등에 대한 지원이 핵심이다. 아울러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등 의료취약계층과 남성 피해자 등에 대한 세분화된 서비스를 위해 의료원 내의 사업팀, 외부 전문기관들과도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안 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응급의료센터, 나아가 1차 의료의 응급실까지 모두 통합해 가정폭력 범죄가 일어나는 현장에서 바로 의료현장과 연결되는 거버넌스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해자 지원은 정책 지원 없이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의료기관, 경찰,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체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간의 협력이 수반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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