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효과? 각성한 삼성, KGC 잡고 승부 원점

이관희 효과? 각성한 삼성, KGC 잡고 승부 원점

기사승인 2017-04-23 23: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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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효과? 각성한 삼성, KGC 잡고 승부 원점[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삼성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와의 2차전 경기에서 75대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8점 14리바운드, 임동섭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KGC는 사이먼이 15득점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다. 

초반부터 심판들의 잦은 콜이 불리면서 경기 양상이 과열됐다. 결국 1쿼터 중반 삼성 이관희와 KGC 이정현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정현이 돌파 과정에서 이관희의 목을 팔꿈치로 밀었고 이에 격분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밀쳐 쓰러뜨렸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후 더블파울을 선언했다. 이관희는 퇴장까지 당했다. 

이후 삼성은 문태영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KGC는 이정현과 사이먼을 비롯한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맹폭을 퍼부었다. 결국 1쿼터는 17대14로 KGC가 앞선 채 마무리됐다. 

KGC는 이정현과 사이먼, 양희종의 잇따른 3점포로 키퍼 사익스의 빈자리를 메웠다. 흔들릴 수 있는 삼성이었지만 그간 침묵했던 임동섭이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밀리지 않았다. 공방 끝에 36대30으로 KGC가 리드를 이어나갔다. 

대체적으로 심판 콜이 KGC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지만 삼성 선수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결국 3쿼터 삼성이 기세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에 임동섭까지 3점슛으로 거들면서 51대48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사이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승리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사이먼이 자리를 비우자 국내 선수들만으로는 라틀리프를 막기 버거웠다.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에 임동섭과 문태영도 힘을 보태면서 삼성이 승리를 가져갔다. 양 팀은 26일 잠실에서 3차전을 치른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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