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中 기업에게 팔릴 가능성 높아져…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포기

기사승인 2017-04-25 14: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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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中 기업에게 팔릴 가능성 높아져… 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포기[쿠키뉴스-이훈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에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다.

이에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도모하고자 조속한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더블스타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금호타이어의 건전하고 빠른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는 물론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의 이익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어떤 회사?

더블스타는 95년의 긴 역사를 가진 중국 최초의 고무기업 중 하나다. 더블스타는 타이어 기술 제조 경험, 스마트 타이어 설비, 그리고 로봇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생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는 중국 타이어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다. 지멘스, HF, ABB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좋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3년간 더블스타는 인터넷, 스마트제조와 타이어 업계 변화의 흐름에 따라 전세계에서 최초로 인더스트리 4.0 스마트 공장을 세웠다. ‘중국 타이어 스마트 제조의 선두주자’라고 불린다.

더블스타는 중국 TBR시장의 선도 주자로 TBR 생산규모만 놓고 보면 금호타이어의 2배 이상이다.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연속 ’아시아 500대 브랜드’로 선정되면서 타이어 업계의 TOP3로 올라섰다. 더블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연구개발 센터는 세계 선두권 R&D 연구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기술력 우위로 회사 발전에 적극 활용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후,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기술력의 우위를 금호타이어의 발전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금호타이어가 시장 변화에 민감히 반응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우위를 점하는 제품을 빠르게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것이다. 이를 위해 SUV 타이어, 친에너지 차량용 타이어, 스노우 타이어, 레이싱 타이어 등에 R&D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형 타이어의 기술력을 빠르게 올려 제어하기 쉬우면서 연비 소모가 적은 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구매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 중국은 타이어 최대 생산국임과 동시에 다양한 타이어의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인수 후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와 원자재 공급처를 통합, 확대해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원가를 낮추고 제품 발주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상표권· 방산 부문 걸림돌

상표권 사용과 관련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라는 상표를 20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금호타이어'라는 상표권 사용문제가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표권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박 회장의 지배 아래 있어 상표권 사용 여부를 박 회장이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호산업은 최근 이사회에서 금호타이어와의 상표권 사용계약을 내년 4월 30일까지 연장하면서 "계약 기간에 해지 또는 변경 등이 가능하다"고 단서 조항을 뒀다.

상표권과 함께 방산 부문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우리나라 군에 전투기용와 군용 트럭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 기업이 방산물자 생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방산 부문의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면 분리매각으로 승인을 내주거나 금호타이어의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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