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

입력 2017-04-27 14: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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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부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국내 교육사상 처음으로 부산의 초등학교에서 객관식(사지선다형) 평가가 전면 폐지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부산지역 308개 초등학교에서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주입식, 암기식, 정답 고르기식 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없다”며,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초등 시험에서 객관식 문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평가 체제가 정착되면 학생들은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바뀔 것”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것은 전국 처음으로 부산교육청은 내년 전격 시행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10개 학교를 선정, 객관식 시험 없는 시범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객관식 평가 폐지에 따라 학부모 의견 수렴, 평가기준 마련 등을 위해 6월부터 공청회·설명회를 열고, 8월까지 평가전문가 연수 후 9월 시범학교에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논술형 시험 문항을 제공한다.

한편, 부산의 초등학교는 그동안 1년에 4차례 객관식 평가시험을 시행해 왔으나 객관식 평가 폐지 전단계로 2015년부터 초등학교 평가 방법을 개선, 서술형, 논술형 평가를 50%이상 하도록 지도해왔다.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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