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공약 우려할 것 없어…촛불혁명 정신 이어갈 것”

기사승인 2017-04-27 1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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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소연, 심유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가 시민들을 만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 초청 릴레이 인터뷰’에 참석해 “광화문 대통령 공약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시는데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인근의 서울 정부청사로 옮겨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통령 경호 및 광화문 일대 교통 대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 신호만 제대로 조작하면 교통의 흐름을 전혀 가로막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며 “반대 차선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주행을 허용하며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가 시민들을 자주 만나겠다”며 “서울 남대문시장과 광주의 무등산, 대구의 팔공산, 부산의 금정산 등에 들러 시민과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광화문 대통령’ 공약 우려할 것 없어…촛불혁명 정신 이어갈 것”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을 밝혔던 ‘촛불집회’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후보는 “4·19 혁명과 6월항쟁은 모두 시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촛불혁명’만큼은 미완의 역사로 끝나지 않게 할 것”이라면서 “촛불 정신을 구현해 낼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주거안정, 미세먼지, 성과연봉제 등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주거안정대책으로 “공공 임대주택을 확충하겠다”면서 “새로운 주택을 건설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임대소득을 보장하면서 신혼부부, 젊은이, 독거노인 등에게는 집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대해 “국내 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건립 중인 발전소 역시 중단을 고려하겠다”면서 “중국과의 대담을 통해 이를 한·중 정상급 문제로 격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후보는 “단순히 연봉 서열에 따라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는 옳지 않다. 그것이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실제 직무를 제대로 평가해 적절한 연봉을 책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무 평가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이 함께 직무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정부가 노동자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던 ‘박근혜식 성과연봉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soyeon@kukinews.com / 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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