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티' 엄성현 "킹티라고 불리는 것 부담 없어…자만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기사승인 2017-04-27 22: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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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티' 엄성현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킹티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 다만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진에어의 정글러 ‘엄티’ 엄성현은 승강전 승리 후 자신의 프로 데뷔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7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승강전 승자전에서 콩두 몬스터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롤챔스 잔류를 확정지었다. 

엄성현은 “스프링 때 못한 경기가 많아서 아쉬웠다. 특히 멘탈 관리를 제대로 못한 부분이 많다보니 팀원에게 민폐가 된 거 같아 미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래도 롤챔스에 잔류하게 돼 서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전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이 데뷔시즌이었던 엄성현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엄성현은 이와 관련해 “많이 힘들어서 그때 당시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심정이 어땠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나중에 심리치료를 일주일 동안 총4회 정도 받고 나서야 많이 괜찮아졌다. 데뷔 전엔 몰랐는데 프로 분들 멘탈 관리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또 ‘레이즈’ 오지환과의 주전경쟁에 대해서는 “승강전이 확정되고 나서 코치님이 이정도 경기력이면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압박을 주셨다. 우선 스크림에서 성적을 내보라고 하시더라. 정신이 퍼뜩 들어서 열심히 했고 그러다보니 스크림 성적이 잘 나왔다. 이번 승강전에도 성적대로 출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엄성현은 “정규시즌과 승강전이 경기 내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못하면 ‘레이즈’ (오)지환이 형이 나간다는 걸 인지한 상태였기에 내가 계속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지환이 형과는 서로 도움을 준 게 많았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보니 장점을 흡수한 것도 있고 자극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 번은 지환이 형이 스크림에서 잘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자극이 되기도 하고 포지션을 변경한지 얼마 안 된 사람에게 밀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둘 사이를 '선의의 경쟁'이었다고 표현했다.

엄성현은 끝으로 팬들에게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서머시즌도 롤챔스에 잔류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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