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반드시 완주할 것…‘자기 당 후보 팔아넘기기’ 옳지 않아”

기사승인 2017-04-28 09: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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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반드시 완주할 것…‘자기 당 후보 팔아넘기기’ 옳지 않아”[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당 일각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유 후보는 2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솔직히 말씀드려 당의 일부 의원들이 저를 흔들어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자신들이 만든 규칙에 따라 뽑힌 후보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단일화, 연대 등을 포함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의견이 일부 있었다”면서 “자기 당 후보를 어디에 팔아넘기고 이런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아픈 대목일 수 있지만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들의 모습이 유세현장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괜찮다.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흔들기’란) 그걸 포함해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명분 없는 단일화는 불가하다’는 입장도 강조됐다.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한국당)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한국당으로 돌아가거나 단일화를 하는 것은 당의 존재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보 위기 속에서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반대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말을 바꿨다”며 “안보가 너무 불안하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연대의)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수가 지금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라면서 “건전하고 양심적인 보수, 안보는 철저히 챙기고 민생 부분은 서민·중산층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책을 펴는 보수로 나아가지 않으면 앞으로 보수가 설 땅이 없다”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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