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2016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주요사례집 발간

기사승인 2017-04-28 18: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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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 발생시 역학조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2016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주요사례집’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서는 2016년의 결핵역학조사 현황과 2016년에 조사한 주요사례 중 24건을 선정해 지표환자의 특성과 조사결과 등을 소개했다.

2016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02건의 역학조사 실시해 전년 동기간 대비 조사건수가 1.3배 증가했으며, 조사대상자 14만6911명 중 추가 결핵환자 202명을 발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6만8569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2707명(18.5%)이 양성으로 진단됐고, 그 중 8780명(69.1%)이 치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결핵역학조사 건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2015년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15.6.30)에 따라 결핵환자 신고시 소속된 기관에 대한 기재가 의무화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2016년 4월에 E고등학교에서 학생건강검진을 실시해 5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이에 학교 전체 학생과 교사 1338명을 대상으로 접촉자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명(학생 19명, 교사 1명), 잠복결핵감염자 112명(8.4%)이 발견됐다. 특히 결핵균이 분리된 5명의 결핵균 유전형이 모두 일치해, 한 감염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B요양병원에서 4명이 산발적으로 결핵으로 신고돼, 병동 환자 및 직원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추가환자 5명이 발견되었으며, 밀접접촉자 91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27명(29.7%)이 양성으로 진단돼 그 중 6명이 치료 중에 있다.

질본은 지난 2013년부터 결핵 전문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집단시설 내 결핵발생 대응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집단시설 종사자 대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의료기관,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8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 중에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결핵퇴치를 위해서 신속하고 철저한 결핵역학조사로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복결핵감염자를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꼭 기억해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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