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프듀 2' 강다니엘-하민호 SNS 논란에 "퍼거슨만 또 2승"

'프듀 2' 강다니엘-하민호 SNS 논란에 "퍼거슨만 또 2승"

기사승인 2017-05-08 11:19:22
- + 인쇄

[친절한 쿡기자] '프듀 2' 강다니엘-하민호 SNS 논란에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별 생각 없이 게시한 SNS 게시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유명인을 보고 흔히 하는 유행어구가 있습니다. ‘퍼거슨 1승.’ 바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 축구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SNS에 중독된 팀 선수들을 향해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한 말을 빗댄 것입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이 모르는 2승을 챙긴 듯 합니다. 바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연습생 강다니엘·하민호 덕분(?)입니다.

강다니엘은 지난 6일 자신의 SNS 프로필 때문에 논란에 올랐습니다. 이날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는 1차 방출을 면하고 살아남은 연습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미션을 공개했습니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연습생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투표로 추천해주면 그 곡에 맞춰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죠. 강다니엘이 논란이 된 배경은 간단합니다. 현재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참여한 연습생들은 원칙적으로 SNS 작성이 금지돼있습니다. 프로그램 비밀 유지를 위한 규칙인데, 강다니엘은 이 규칙을 변칙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프로필만 변경한 것입니다. 강다니엘의 팬들은 “원하는 곡이 있으면 SNS로 살짝 알려 달라”고 요청했고, 강다니엘은 고양이 이모티콘 4개를 자신의 프로필에 게시했습니다. SNS에 게시물을 작성하지 말라는 규칙은 위반하지 않았으나, 프로그램의 형평성을 해칠 만한 일이죠. 이에 즉시 규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강다니엘은 사과문을 남긴 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연습생 하민호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하민호는 강다니엘과는 경우가 많이 다른데, 과거 팬들과 SNS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스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잘 생긴 외모와 실력 등으로 이미 SNS상의 유명인이었던 하민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교류해왔습니다. 언뜻 이것만 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메시지 내용은 미묘합니다. 하민호를 만나고 싶어 하는 미성년자 여학생을 상대로 하민호 본인이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는 듯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여 “성인 남성이 미성년자 여학생에게 할 말은 아니다”라는 지적을 받았죠. 단순히 만남 이상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 2’ 제작진은 해당 의혹에 관해 “진위를 파악 중”이라며 공식입장 표명을 미뤘습니다. 그러나 이미 불거진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아, 누구보다도 경쟁에 참가 중인 연습생 본인들에게 가장 심각한 불이익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청자 투표로 순위가 가려지는 만큼 ‘민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에서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있는 퍼거슨 감독은 이 사실을 재미있어 할까요?

onbg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