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문화계 처우 개선 약속한 文 대통령… 연예계도 새 정부에 관심 집중

문화계 처우 개선 약속한 文 대통령… 연예계도 새 정부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17-05-11 0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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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문화계 처우 개선 약속한 文 대통령… 연예계도 새 정부에 관심 집중[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정권이 바뀌면 정부를 구성하는 내각 등이 바뀌며 사회 분위기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언뜻 정치와는 멀어 보이지만, 예능계도 마찬가지죠. 문화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에 따라 연예계 또한 정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탄핵된 박근혜 정부 때 영화계 등을 직접 압박해 영화계가 이른바 ‘눈치보기’ 전략을 행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죠.

제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현재 문화계의 분위기 또한 새 정부의 문화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때 내놓은 공약들은 지금 연예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짚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중국의 ‘한한령’ 문제죠. 최근 중국에 한류 붐이 일면서 많은 스타들이 중국 진출의 꿈을 꾸었으나,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 측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으로 그 꿈이 좌절됐습니다. 중국 측이 사드 배치에 반발, 한국 스타들의 중국 연예계 진출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죠. 이른바 ‘한류금지령’으로 불리는 한한령에 따르면 한국 스타들이 중국 행사, TV 프로그램 등지에 출연하려면 중국 정부의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 국회 비준 동의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유연하게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진 상태죠.

이외에도 지난 4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 SM아티움에서 문 대통령은 SM 김영민 사장·슈퍼주니어 이특·작사가 김이나 등 연예계 관계자들을 만나 연예산업의 취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묻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 영화산업의 규모에 비해 대형 제작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 문 대통령은 영화산업 양극화 현상 개선을 약속했죠.

이외에도 예술인들의 경제적·사회적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창작업의 특성상 기업에 속하지 못하고 홀로 작업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복지를 보장받지 못하는 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경제적 수단을 제공받을 길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이죠. 또 가요계에 관해서도 현재 음원 유통사들의 시장 지배로 인한 열악한 음악 저작권 환경에 관해서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선 기간 내내 문화예술업계에 관해 열린 태도를 고수했던 문 대통령 정부 아래서 한국 연예계가 다시 한 번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부분입니다.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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