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루나틱 하이의 DPS ‘후아유’ 이승준은 팬들에게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루나틱 하이는 1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예선 A조 4라운드 경기에서 마이티 AOD에 세트 스코어 3대1로 이기고 A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승준은 먼저 “굉장히 기쁘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 “오늘 첫 경기인 쟁탈전은 무조건 이길 줄 알고 약간 방심했던 것 같다”고 밝히고 “그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오늘 경기를 자평했다.

루나틱 하이는 오늘 1세트 리장 타워에서 라운드 스코어 2대0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에 대해 이승준은 “연습 때 한 걸 꺼내보지도 못하고 졌다. 계속해서 합을 맞추고, 말을 맞추고 했던 것들인데 사인이 잠깐 안 맞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해보려고 했던 게 안되니 흐름이 자꾸만 끊겼다. 부스 내에서 계속해서 문제점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세트 헐리우드에서 펼쳐진 마지막 교전을 멋지게 이겼다. 마이티 AOD는 6인 전원이 궁극기를 갖고 있었고, 루나틱 하이는 ‘류제홍’의 아나와 이승준의 겐지만이 갖고 있었지만 완벽한 포커싱과 에이밍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승준은 이때의 교전을 복기하며 “제가 보기엔 상대방이 실수를 했다. 아마 각자 맡은 역할이 있었을 것이고, 순서대로 궁극기를 카운터치려고 했을 텐데 그게 좀 꼬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운도 좀 따른 것 같다. 상대 디바가 2층에서 메카를 떨어트리려고 했는데, 우리 팀이 나노 용검 콤보로 송하나를 한 방에잡게 됐다. 결국 디바궁도 애매하게 2층에서 터져버렸다”며 아까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울러 “내가 다시 용검을 사용해 누군가를 잡아냈을 때, 로드호그 때문인지 루시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깐  공중에 붕 떴다”고 밝힌 뒤 “그 순간 ‘페이트’ 구판승의 대지분쇄가 나에게 먹혀들지 않았던 것도 컸다”고 덧붙였다.

즉, 결과적으로 “아나와 겐지 궁극기만으로 적의 궁극기 4개를 손해 없이 뺀 게 주효헀던 것 같다”는 것이다.

루나틱 하이는 4세트 아누비스 신전에서 요즘 잘 쓰이지 않는 영웅인 리퍼를 사용했다. 이승준은 “아누비스에서 솜브라를 기용하는 게 유행인데, 리퍼는 힐팩 해킹에 대응하기 좋다”며 그것이 전략적인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난전을 유도한 다음 거점 바로 아래 있는 대형 힐팩을 먹으려고 하는 적들을 리퍼가 잡기가 편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점에서 포커싱을 맞추다가 상대 솜브라의 해킹이 만료되면 우리가 먹을 수도 있다”며 “난전 유도를 통해 싸움을 오래 지속시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또 “거점 비비기에도 좋고, 상대 윈스턴이 궁극기를 사용해도 데미지로 뚫을 수 있는 영웅이 리퍼”라고 전했다.

4세트 공격 당시 2관문 근처에서 부진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포커싱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너무 급하게 들어갔던 것 같다. 우리 팀 윈스턴한테 사인을 줬어야 했는데 조합이 다 안 갖춰진 상태에서 내가 먼저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오늘 첫 출전한 ‘기도’ 문기도의 활약과 관련해서는 “기도 형이 대회체질이라 많이 안 떨더라. 그래서 잘 했던 거 같다”며 “게임 내내 나랑 합도 잘 맞았고, 데뷔전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이라며 치켜세웠다.

한편 다음 경기인 로그전과 관련해서는 “요즘 메타를 따라가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승준은 끝으로 “아직 대회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것이 많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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