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G2, 잘 큰 빅토르로 WE에 1세트 승…‘네가 알던 내가 아냐’

기사승인 2017-05-21 0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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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G2, 잘 큰 빅토르로 WE에 1세트 승…‘네가 알던 내가 아냐’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G2가 난전에서 더 나은 집중력과 판단력을 유지해 승리했다.

G2 e스포츠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에서 월드 엘리트(WE)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다.

‘시예’ 수 한웨이가 그룹 스테이지에 이어 다시 미드 루시안을 골랐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는 빅토르를 꺼내 대응했다.

올라프를 선택한 G2의 정글러 ‘트릭’ 김강윤이 초반 미드·바텀을 오가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WE의 ‘957’ 커 창유가 4분경 바텀에 순간이동을 활용해 그를 잡아냈다. 김강윤은 8분께 집념의 바텀 갱킹을 통해 ‘미스틱’ 진성준을 향한 복수에 성공했다.

WE는 9분께 기습적인 미드 집결을 통해 G2의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냈다. ‘콘디’ 시앙 렌지에의 아이번이 루시안에게 4버프를 죄다 몰아주자 ‘퍽즈’는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G2는 13분께 바람의 드래곤을 두고 대치한 대규모 교전에서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익스펙트’ 기대한의 럼블과 타릭을 플레이한 ‘미시’ 알폰소 로드리게즈의 궁극기 활용이 기가 막혔다. 16분, 이들은 럼블의 순간이동과 빅토르의 빠른 로밍을 통해 WE의 미드 바텀 3인방을 순식간에 따냈다. ‘퍽즈’의 빅토르가 킬을 모두 몰아 먹었다.

20분경 ‘벤’ 남동현의 말자하가 점멸-궁극기 콤보로 ‘퍽즈’를 물었고, 추가 킬까지 따냈다. 수적 우위에 선 WE는 과감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해 버프를 얻어냈다. 허나 G2가 26분께 발생한 대규모 교전에서 환상적인 전투를 선보여 격차를 다소 좁혔다.

1세트 G2의 전략은 럼블과 타릭의 궁극기 연계를 통해 교전에서 잠시나마 일방적인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는 게임 내내 그대로 적중했다. WE는 성장면에서 우위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교전을 어려워했다. 

30분경, WE가 2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G2는 직후 교전에서 3킬을 따내는 것으로 만족했다. WE는 버프를 활용해 G2의 모든 2차 포탑을 철거했다. 이윽고 3번째 내셔 남작이 등장했다. WE가 더 과감했고, 빠르게 버프를 얻었다. 운영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판단한 G2는 40분에 장로 드래곤을 처치해 게임의 균형을 유지했다.

42분, ‘957’이 무리해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WE의 나머지 멤버들은 거기에 휘말리고 말았다. G2는 옳다구나 싶어 교전을 열었고, 잘큰 ‘퍽즈’의 빅토르가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G2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했다. 그대로 미드를 푸쉬해 포탑과 억제기를 부쉈고, 시간적 여유가 남자 넥서스를 점사했다. WE는 흑백화면으로 자신들의 넥서스가 파괴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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