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캐리비안의 해적5’ 6년 기다림 아깝지 않은 잭 스패로우와 2세대 해적의 귀환

‘캐리비안의 해적5’ 6년 기다림 아깝지 않은 잭 스패로우와 2세대 해적의 귀환

기사승인 2017-05-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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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리뷰] ‘캐리비안의 해적5’ 6년 기다림 아깝지 않은 잭 스패로우와 2세대 해적의 귀환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조니 뎁)가 돌아왔다. 무려 6년 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단단히 준비한 모양새다.

잭 스패로우를 다시 카리브 해로 끄집어낸 건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다. 헨리는 ‘플라잉 더치맨’의 저주로 바다에 가라앉은 아버지 윌 터너(올랜도 블룸)를 구하기 위해 잭 스패로우를 찾아 바다를 헤맨다.

그 과정에서 헨리는 수천 명의 해적을 학살한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 해군 선장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를 만난다. 과거 젊은 스패로우의 계략에 휘말려 저주에 걸린 살라자르는 악마의 삼각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패로우가 갖고 있는 나침반을 원한다. 살라자르는 헨리 터너와 바르보사(제프리 러쉬)를 이용해 스패로우를 찾아 바다로 불러낼 계획을 세운다.

‘캐리비안의 해적5’는 초라한 ‘죽어가는 갈매기’ 호를 타고 다니는 잭 스패로우를 중심으로 각자 강한 욕망을 표출하는 헨리 터너, 살라자르, 바르보사가 서로 맞부딪히는 내용을 그린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동료에서 적으로, 적에서 동료로 서로의 관계가 급변하는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배가 흔들리고 칼날이 번쩍이는 위기에서도 줄타기 하듯 비틀거리며 자신의 길을 걷는 잭 스패로우의 매력은 여전하다.

‘캐리비안의 해적5’에서는 이전 시리즈의 소재와 인물들을 다시 소환, 새로운 이야기에 녹여낸 점이 돋보인다. 검은 수염에 의해 유리병 안에 갇힌 잭 스패로우의 해적선 ‘블랙 펄’이 그대로 등장하고, 전편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키이라 나이틀리)도 10년 만에 모습을 보인다. 첫 편부터 함께 했던 바르보사 선장의 활약도 건재하다.

또 헨리 터너와 카리나 스미스(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새롭게 등장해 2세대 해적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잭 스패로우가 시리즈의 상징으로 전통을 이어간다면, 헨리와 카리나는 오래된 이야기에 젊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 

바다, 그리고 배에서만 가능한 액션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전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만의 아슬아슬한 액션을 새롭게 표현해낸 것에 비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액션은 조금 지루한 편이다. 오는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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