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기름도 가려 써야 한다? 기름의 모든 것

기사승인 2017-05-2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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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바삭한 부침개부터 고소한 잡채, 조물조물 무쳐먹는 나물까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게 있죠. 바로 기름인데요. 부침과 튀김 요리를 위해서는 식용유가 꼭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름하면 고칼로리 등 안 좋은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로,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제대로 알고 알맞게 먹으면 됩니다. 오늘 그 방법, 알려드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우리 식생활에서 기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죠. 특히 한국인에게 기름 사랑은 남달라, 요리할 때 하루 한 번 이상 기름을 사용한다는 사람이 60%나 된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 기름에 대해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고, 또 오해도 많아요. 오늘 기름에 대한 오해도 풀고 정확한 지식도 배워보겠습니다. 구기자, 먼저 기름의 종류부터 살펴볼게요. 종류가 꽤 많죠?

구현화 기자 ▷ 네. 우리가 먹는 기름은 압착유와 정제유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압착유는 원물. 그러니까 참깨, 들깨, 올리브 등을 그대로 눌러서 짜낸 기름으로 참기름, 들기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이 해당되고요. 정제유는 튀김 등 고온 요리에 적합하도록 색상, 냄새 등을 제거하여 맑고 투명하게 만든 기름으로, 콩기름, 옥수수유, 포도씨유 등이 해당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이제 그 기름들을 종류 별로 하나씩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특징과 발연점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알려주세요. 먼저 압착유부터 볼게요. 압착유에는 일단 이름만 들어도 고소함이 묻어나는 참기름이 대표적이죠?

구현화 기자 ▷ 네. 참기름은 참깨를 볶은 후 압착해 짜낸 기름으로, 특유의 고소한 향미를 갖고 있고요. 리놀레산, 올레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인데요. 다른 기름에 비해 쉽게 산패되지 않으나 햇빛에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보관은 빛이 들지 않는 병에 담아 그늘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마개만 꼭 닫는다면 냉장보관도 괜찮습니다. 발연점이 낮아 가열하면 특유의 풍미가 사라지니, 생으로 먹거나 조리가 끝난 뒤에 뿌려 먹는 것이 좋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참기름과 항상 세트처럼 붙어 다니는 기름이 바로 들기름이에요. 어느 집이나 참기름과 들기름을 뚜껑 색깔만 다르게 해서 같이 보관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들기름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들기름은 들깨를 착유한 기름으로, 오메가3 지방산을 60% 정도 함유하고 있고요. 단백질, 지질, 식이 섬유, 칼슘, 비타민B1, 비타민B2 등이 풍부합니다. 참기름보다 고소하지만, 쉽게 산패한다는 것이 단점인데요. 유통기한은 6개월 미만이지만, 한 달 안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보관 시 짙은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며, 참기름과 반씩 섞어 사용하면 산패를 늦출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엄마들이 참기름과 들기름을 섞어 보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네요. 한 달 사이 빨리 소비할 거라면 상관없지만, 식구가 적어 그렇지 못할 것 같다면 참기름과 섞어 보관해, 그 보관 기관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참고하시고요. 이어 올리브유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올리브유는 우리에게 보통 착한 기름, 좋은 기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그런가요?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다만 올리브유는 종류별로 특징이 다릅니다. 짜낸 횟수에 따라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로 구분하는데요. 엑스트라 버진은 올리브오일 중 가장 최고급으로 여겨지며, 일반 올리브 오일에는 없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엑스트라 버진은 생으로 즐기는 것이 좋고, 발연점이 높은 퓨어는 볶음요리 등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올리브유라고 다 같은 올리브유가 아니군요. 그리고 지금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기름은 종류에 따라 발연점이 다르기 때문에, 요리법도 달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올리브유 역시 엑스트라 버진이냐 퓨어냐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겠어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발연점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튀김용으로 사용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올리브유입니다. 올리브유 중 가장 등급이 높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경우, 발연점은 180℃ 로 낮거든요. 하지만 이를 튀김요리에 사용한다면 고온이 유지돼,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처럼 발연점이 낮은 기름은 다 튀김용으로 사용하면 안 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발연점이 170~200도 정도로 낮은 참기름이나 들기름도 마찬가지인데요. 가벼운 무침이나 샐러드드레싱용으로 사용하면 좋고요. 만약 올리브유로 튀김을 하고 싶다면, 가장 등급이 낮은 퓨어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올리브유 중 튀김용으로 알맞은 건 퓨어 올리브유이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샐러드드레싱에 어울린다는 점. 기억해두시면 좋겠네요. 기름의 종류 중 압착유에 이어 이번에는 정재유를 종류별로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정재유에는 어떤 기름들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정재유는 콩기름, 옥수수유, 포도씨유 등이 있는데요. 먼저 우리가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던 콩기름이 있죠.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비교적 높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면서 토코페롤 함량이 높아 천연 항산화제 역할을 하고요. 다른 기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알파리놀렌산도 들어있는데요. 향이 옅고 맛이 고소하며 발연점이 높아. 튀김, 부침, 볶음 등의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지만, GMO 논란으로 예전과 같은 인기는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유전자 변형 콩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면서, 콩기름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수요 또한 줄었다고 들었는데요. 그 GMO 관련 내용은 잠시 후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요. 다른 정재유부터 알아볼게요. 일반적으로 가정집에서 콩기름과 비슷하게 많이 쓰이는 기름이 바로 옥수수유죠?

구현화 기자 ▷ 네. 옥수수유는 옥수수 배아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 함량이 높으며, 인지질, 토코페롤, 스테롤의 함량 또한 높은데요. 또 보존성이 좋고 빛에 노출되어도 안정적이고요. 드레싱, 마요네즈, 과자, 스낵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예전에는 콩기름, 옥수수유등이 주방 찬장을 채우고 있었는데요. 이제는 좀 달라졌어요.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이지 않던 기름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죠. 그 중 대표적인 기름이 바로 해바라기씨유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해바라기씨유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콩기름, 팜유, 카놀라유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기름입니다.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중불포화지방산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다른 식물성 기름에 비해 비타민A, E ,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고요. 맛과 향이 부드럽고 발연점이 높아 부침, 튀김, 제빵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인 기름이 바로 포도씨유에요. 나는 콩기름을 먹어도 우리 아이에게는 포도씨유를 먹인다는 엄마들이 많을 정도로, 안전한 기름. 좋은 기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구기자, 표도씨유는 어떤 특징이 있기에 그렇게 인기인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은근한 초록빛을 띠는 포도씨유는 일단 리놀레산, 올레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고요. 또 산화를 막는 천연물질인 카테킨이 들어있어 산패가 느립니다.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포화지방산은 8% 수준으로 매우 낮죠. 다만 가격이 비싸고 오메가3보다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무래도 비싼 기름이 몸에도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포도씨유가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무조건 비싼 기름보다는 조리법에 맞는 기름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름의 종류 중 압착유와 정재유를 종류별로 알아봤는데요. 구기자, 이 두 가지 차이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압착유와 정재유의 차이점은 사용처가 다른 것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정제유는 발연점이 높기 때문에 부침, 튀김, 구이, 볶음에 적당하고요. 압착유는 발연점이 낮고, 진한 풍미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샐러드드레싱, 무침, 가벼운 볶음요리에 적당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부터라도 알아두시면 더 건강한 요리, 맛있는 요리 만들 수 있겠네요. 시중에 나와 있는 기름을 종류별로 살펴봤고요. 이제 기름에 대한 오해와 속설에 대한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아마 이 내용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일명 착한 기름으로 불리는 올리브유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는 거예요. 지중해식 식단으로 인기가 높아진 올리브유는 건강을 위해 일부러 올리브유를 따로 먹기도 한다는데, 맞나요?

구현화 기자 ▷ 그건 아닙니다. 아무리 착한 기름일지라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비만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지방의 1일 섭취 권장량은 하루 열량의 15~25%로, 성인 남성과 여성의 경우 30~60g 정도가 됩니다. 식용유로 계산하면 3~5숟가락 정도인데요. 지방은 고기 등 다른 식품에도 들어있으므로, 식물성 기름의 섭취량은 하루 세 숟가락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우리가 오해를 하고 있었네요. 좋다고 무조건 섭취하기 보다는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름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가 바로 식물성 기름보다 동물성 기름이 더 맛있다는 거예요. 예로, 식용유보다 버터를 써야 더 맛있다는 건데요.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구현화 기자 ▷ 일단 두 가지 차이점부터 정리하면, 버터가 우유의 지방을 분리해 굳힌 것이고, 식용유는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에서 짜낸 기름입니다. 실온 상태에서 버터는 고체로, 식용유는 액체로 존재하죠. 두 제품의 제형의 차이는 분자 구조의 차이에서 결정되는데요. 문제는 지방의 차이입니다. 버터와 소, 돼지 등의 동물성 기름에는 포화지방, 올리브유나 콩기름, 옥수수기름, 참기름과 같은 식물성기름과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우리는 맛보다는 그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흔히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을 나쁜 지방과 좋은 지방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할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혈액 속에 포화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이들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좁게 하고 커다란 덩어리를 형성해 혈관을 아예 막아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와 같은 현상이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뇌경색 등의 질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은 특히 포화지방의 형태로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과도한 지방의 섭취는 비만의 주범이 되기도 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럼 반대로 불포화지방은 그렇게 혈관 문제를 일으키지 않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심혈관 질환 예방까지 도움을 줍니다.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식물성 기름은 우리 몸에도 유익한 착한 기름인 셈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어떤 기름을 먹든 그건 개인의 자유지만 식재료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그런 내용들도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기름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장바구니즈. 이제 앞서도 잠시 나왔던 GMO에 대한 이야기 해볼 텐데요. 일단 그 중심에 카놀라유가 있어요. 실제로 인터넷에 카놀라유를 검색해보면, 무서운 진실. 세상에 다시없을 나쁜 기름 등 카놀라유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먼저 어떤 기름인지 설명해 주세요.

구현화 기자 ▷ 카놀라는 1970년대 캐나다 과학자들이 유채 씨에서 좋지 않은 성분을 제거한 신품종으로, 여기서 추출한 기름이 카놀라유입니다. 알파토코페롤과 올레인산, 오메가3가 풍부하고 포화지방산이 적어 심장병, 암, 당뇨, 고혈압의 위험을 줄여주고요. 발연점이 높아 고온에서 잘 타지 않습니다. 그러니 튀김요리에 적당하죠. 

이승연 아나운서 ▶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부턴가 카놀라유가 국민 식용유로 등극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포화 지방 함량이 시중의 식용유 중에서 가장 낮기 때문에, 몸에 좋은 기름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포도씨유 등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가격도 저렴하고 몸에도 좋고 용도도 다양한 카놀라유. 그런데 그 카놀라유를 두고 왜 이렇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국내에 들여오는 카놀라의 50~60%를 캐나다에서 들여오는데요. 문제는 캐나다산 카놀라의 80% 이상이 유전자 변형 식품 GMO라는 점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렇다면, 카놀라유만 문제인 건가요? 우리가 그동안 오래 써오던 콩기름은 다 GMO로부터 안전한가요?

구현화 기자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고요. 그 대부분은 옥수수와 콩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옥수수는 감미료의 일종인 전분당의 주된 원료로, 콩은 식용유. 즉 콩기름의 주된 원료로 쓰이거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래서 그런지, 그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어요. 

구현화 기자 ▷ 1996년 최초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시장에 등장했으니, 상업화 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사실 아직 한 세대를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확실치 않은 상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러게요. GMO를 얼마만큼 섭취해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등, 아직 정확히 구체적으로 밝혀진 부분은 없지만, 의혹과 논란은 상당해요.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유해성 논란과 별도로 세계 64개국이 GMO를 금지하거나 표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GMO를 원료로 만든 식품의 표시에 관한 연방 법안이 미 상원에 이어 하원을 통과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로서는 어느 제품에 얼마만큼의 GMO가 들었는지 알 수 없는 거죠?

구현화 기자 ▷ 얼마 전 식품위생법이 개정되어, 표시 부분은 주요 원재료에서 모든 원재료로 확대되었는데요. 하지만, 제조, 가공 후 유전자변형 디엔에이 또는 단백질이 남아 있는 경우라는 예외조항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더라도 단백질로 최종 제품에 남아 있지 않으면 GMO로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즉, 콩기름의 경우 100% 유전자변형 콩으로 만들어도 표시 대상이 아니고요. 간장, 식용유 등은 여전히 지엠오 함유 여부를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기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무슨 GMO 이야기인가.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콩과 관련된 음식을 먹는 한, GMO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또 이미 소들이 GMO가 들어간 사료를 먹기 때문에, 고기만 먹어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있고요. 다만 확인되지 않은 속설이 많아, 그 논란은 좀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구기자, 이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지난 8월 24일 대법원은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상고를 최종적으로 기각했습니다.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 소비자의 자기결정권 또는 식품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고 판결한 것인데요. 그래서 식약처는 업체별 GMO 수입 현황과 수출국, 사용용도 등에 대해 자료를 공개하여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접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GMO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만 하고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각 기름에 알맞은 사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예전에는 콩기름이 식용유의 대명사로 불리며, 그것 하나로 부치고 볶고 튀기고 다 했는데, 요즘에는 식용유 종류가 하도 많아져서 무엇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제가 정리해 드릴게요. 일단 발연점이 220도 이상으로 높은 포도씨유나 카놀라유는 튀길 때 사용하거나 전을 부칠 때 쓰고요. 발연점이 낮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들기름, 참기름은 무침용이나 가벼운 조리용으로 쓰면 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올리브유 가운데 퓨어 올리브유는 튀김용으로 써도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이번에는 기름과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사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피하는 것이 기름진 음식일거에요. 기름은 살이 찌는 주범이고, 또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사실 3대 영양소 중 지방은 1g 당 9kcal 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에 비하면 높은 열량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단순히 많은 열량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찌고, 열량만을 줄인다고 살이 빠지거나 하지 않고요. 또 기름 종류에 따라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하여 적정량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기름도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단 올리브유에는 오메가-9이 풍부한데 이는 안정하여 어느 정도 가열을 해도 형태를 유지합니다. 오메가-9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고, 대장의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개선하는 역할도 합니다. 참기름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데요. 여기에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가 풍부하여 산패를 지연시켜주는 효과와 우리 몸의 산화적 스트레스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염증 반응 및 이로 인한 체내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마지막으로 식용유를 고를 때 팁 좀 알려주세요. 요리법에 맞게 고르는 게 먼지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둘 다 불포화지방이지만 오메가6 비율이 너무 높으면 몸 안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서입니다. 오메가3는 강력한 항염증, 항노화 작용을 해 비율이 높으면 좋고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옥수수기름 등은 오메가3가 거의 없고 오메가6가 대부분인데, 오메가3가 압도적으로 많은 기름은 들기름입니다. 올리브유, 땅콩유, 아보카도유 등은 오메가3와 오메가6 둘 다 적은 반면, 다른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오메가9 지방산이 풍부하고요. 일반 시판 식용유보다 좀 더 건강한 기름을 먹고 싶다면, 재래식으로 짠 참기름과 들기름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알아두면 도움 되겠네요. 기름에 대해 알아본 장바구니즈.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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