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세월호서 수습된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

기사승인 2017-05-26 16:34:40
- + 인쇄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세월호서 수습된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된 일부 휴대전화의 데이터가 복원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26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선조위 회의장에서 민간업체에서 분석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공개하고 휴대전화 2대의 전화번호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사진, 영상, 음성 등 데이터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선조위 발표에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에서 수습된 휴대전화 복원 사실을 알렸다. 안 의원은 복원된 휴대전화 2대 사진과 함께 복원 작업에 참여한 이요민씨를 소개했다.

데이터가 복원된 휴대전화 기종은 LG-F180L과 KM-S330이다. KM-S330 기종의 경우 세월호 침몰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 1분까지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KM-S330 기종 사용자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29분까지 메시지를 확인했고, 오전 9시 30분 이후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수신 문자메시지(4월 16일 오전 9시 40분~오전 10시 1분)에는 ‘꼭 연락해야돼’ ‘해경이 경비정 투입했데, 00아 죽으면 안 돼 꼭 살아있어야돼’ ‘00야 헬기탔어?’ ‘나왔어? 다른 사람 핸드폰으로라도 연락해줘’라는 내용이 남겨져 있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뤄 휴대전화 사용자가 오전 9시 30분께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전화를 두고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선조위는 분석했다.

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된 휴대전화는 45대이다. 선조위는 이중 11대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으며, 2대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