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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을기록하다⑩] 아이 위해 동화책을 쓴 러시아 아빠 끼릴

“아이를 낳는 것은 마법이자 행복입니다”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6.13 15:00:53 | 수정 : 2017.07.10 15:11:0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아이가 없었을 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마법이자 비현실적인 행복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우리 옆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플라톤의 엄마 알레이니코바 안나)

“아버지(아빠)라는 건 매우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삶과 인식의 가치에 변화가 생긴 것이고, 모든 것이 다 진지합니다. 그리고 인생이 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죠.”(플라톤의 아빠 알레이니코프 끼릴)

러시아 연방 극동, 태평양에 접해 있는 캄차카 반도의 캄차카시에서 살고 있는 알레이니코바 안나(ALEINIKOVA, ANNA·29)씨와 알레이니코브 끼릴(ALEINIKOV, KIRILL·34)씨 부부. 이들은 결혼 후 아이를 낳으려고 했지만 3번의 계류유산으로 인해 난임시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신중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러던 중 한국 난임치료 과련 의료진이 캄차카 지역에 상담을 온다는 당시의 TV광고를 보고 상담을 받았다. 몇 달 후 이들은 제일병원에서 성공적인 난임시술을 받고 첫째 아이 플라톤을 무사히 출산했다.

그리고 최근 둘째 아이 임신을 위해 3년만에 한국을 찾은 이들은 첫째 아이 플라톤의 손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4주 가량의 난임시술을 받았다.

플라톤의 엄마 안나씨는 “3년 전에 제일병원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임신을 계획하고 한국을 찾았는데, 아들 플라톤을 낳게 됐다. 이번에 다시 와서 동결란을 이식했는데, 이번에도 잘 됐다. 지금 우리는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나·끼릴 부부는 한국에서 난임시술을 받겠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2번의 계류유산을 겪고 나서 당시 상담을 받게 된 한국 의료진에게 의지하게 위해 제일병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첫째 아이 플라톤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엄마 안나씨는 “힘들었던 것은 첫 번째 시도 때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물론 두 번째 때부터는 별로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나와 끼릴 부부는 한국을 찾은 이유가 의료진이 의지가 됐기 때문이고, 실제 첫째 아이를 갖게 되고 플라톤을 낳고 나서 더 신뢰가 형성됐다고 한다.


제일병원에 대한 평가를 묻자 안나씨는 “점수를 주자면 당연히 10점 만점으로 최고다. 저희는 좋은 결과를 바랐지만 바로 이렇게 한 번에 성공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둘째를 갖기 위해 재방문했다.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첫 번째 두 번째 모두 백발백중이었기 때문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남편 끼릴씨도 “난임시술을 원한다면 제일병원에서 진단 받고 의료서비스를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만약 다른 의사들이 난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여기서는 반듯이 원인을 찾아낼 거라고 민든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그는 “저희 부부는 굉장히 독특한 문제로 염색체에 이상이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그 어떤 의사도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물론 러시아에서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떠한 결과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 부누는 여기 제일병원에 왔고, 많은 지출이 있긴 했지만 제일병원이 저희에게 모든 걸 이루게 해줬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를 갖기 위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멀고먼 다른 나라를 찾은 안나와 끼릴 부부에게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매우 난처한 질문이네요. 왜냐하면 그 의미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겠어요? 이건 마치 마법을 넘어 비현실적인 느낌입니다. 아이가 없을 땐 아기를 갖는다는 건 어떤 비현실적인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아이가 옆에서 늘 저희 곁에 있어준 후에야 그런 모든 기대를 넘어선 행복이란 걸 알 수 있었죠.”(플라톤의 엄마 안나)

아빠 끼릴씨는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책임감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게 다 진지한다. 실제 제 다음 대를 이어가는 느낌은 매우 흥미롭다. 미래에 어떻게 아이를 교육할지 계획을 세우고 아이와 함께 노는 상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아빠가 된 후 끼릴씨는 생각지도 않았던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근 캄차카에서 어린이용 책을 출판한 것. 끼릴씨가 책을 출판하고 작가가 된 것은 아들 플라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어도 마땅한 어린이용 책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캄차카의 동물을 활용한 짧은 시로 알파벳에 관한 그림 책이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따로 있다. 끼릴씨는 “아빠가 되고 나서 보니 캄차카에는 어린이 책이 없었다. 우리에겐 (아이가) 읽을 책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책을 쓰게됐다. 지금 캄차카의 모든 서점에서 판매 중이며 반응이 매우 좋다”고 웃었다. 그리고 아빠 끼릴씨는 올 여름에 아이들을 위한 두 번째 그림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난임시술을 고민하는 미래의 엄마와 아빠들에게 안나씨는 “막항 모든 것이 다 어렵지 않았다. 아이가 생긴 이후에 더 열심히 일하게 됐다. 물론 반대로 아이(플라톤)가 부부의 삶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끼릴씨는 “아이를 갖고 싶다면 난임시술을 받는 것이 유익하고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휴양지에서) 해변을 걷는 것보다 더 강하게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더 나은 목적을 위해 무언가를 희생할 필요가 있고, 희생하고 달성해야 한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훨씬 흥미롭다. 그리고 리고 인생은 더 깊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영상 편집: 신소연 쿠키건강TV PD
영상 촬영: 김해성 쿠키건강TV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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