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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역사관 논란 극복할까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역사관 논란 극복할까

인세현 기자입력 : 2017.06.13 13:23:39 | 수정 : 2017.06.13 13:27:01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지난해 연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로 시끄러웠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장관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최돼 후보자 임명 적격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후보자가 오랜 기간 문화예술단체 임원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문화행정·정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과 현장과 소통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을 인사청문 요청 사유로 내세웠습니다.

도종환 후보자는 ‘접시꽃 당신’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시인 출신의 재선 의원입니다. 1984년 문학계에 등단해 다양한 시 작품을 남겼고 19대 국회 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죠.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도 후보자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하자 이를 저지하는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도종환 후보자가 지난 12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를 살펴보면 도 후보자의 문화예술 정책 방향성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도 후보자는 답변서에서 장관으로 취임하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운영하고 이를 백서로 남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처받은 예술가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예술계의 참여하에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록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체부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문화예술인이자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종환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환영하는 눈치입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주로 불거지는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문제 등도 현재까지는 조용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도 후보자의 역사관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2012년부터 5년간 총 62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일부 역사학자들은 도종환 후보자의 역사관이 편향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 후보자가 유사학계의 영향을 받아 동북아역사왜곡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학계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진행한 고대한국사 연구사업을 중단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관해 도 후보자 측은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중단된 것은 사업자체의 부실 때문이었다”며 “교육부의 사안조사와 동북아역사재단이 진행한 재심사에서 심사위원 전원 합의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버드 한국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관해 특위나 상임위에서 질의한 적도 없고 개입을 하지도 않았다는 거죠. 더불어 도 후보자는 권력의 힘으로 역사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사문제는 학문연구와 토론으로 풀어갈 영역이지 정치가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거나 이를 정부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지적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도종환 후보자는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직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교통법규 위반 대부분이 2012년 6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것으로 당시 운전을 담당한 직원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규정에 대한 착오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 후보자는 “이 또한 저의 불찰”이라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사청문회는 도종환 후보자가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 인사청문회인 만큼 역사관 문제에 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동시에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종환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역사인식 논란을 털어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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