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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초점] '최고의 사과'는 어려웠을까… 윤손하, 2차 사과 후 남은 씁쓸함

'최고의 사과'는 어려웠을까… 윤손하, 2차 사과 후 남은 씁쓸함

이은지 기자입력 : 2017.06.19 15:38:15 | 수정 : 2017.06.19 16:02: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최고의 한방’이라는 드라마 제목만큼 최고의 사과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배우 윤손하(42)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2차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만과 억울함이 가득하던 1차 사과문의 뒷말은 여전하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18일 윤손하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요지의 2차 공식입장을 표했다. 윤손하는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며 “초기 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된 제 모습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알렸다.

시작은 지난 16일 SBS8뉴스의 보도였다.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 이후 학교폭력위원회는 고의로 폭행한 게 아니라는 가해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해 아동들에게 아무런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는 보도였다. 이외에도 피해 아동에 대해 아무런 보호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들 가운데에는 재벌 회장의 손자와 연예인의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피해 어린이의 부모는 가해자 부모의 배경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중이라는 것 또한 함께 보도됐다.

피해 어린이는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근육세포가 파괴돼 녹아버리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담임교사 또한 가해자들의 주장을 “납득이 안 간다”고 증언했다. 이후 가해 어린이 중 연예인 부모가 윤손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윤손하 측은 빠르게 1차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 그러나 문제는 1차 공식 입장 전문이었다.

“보도는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는 윤손하 측은 “야구방망이가 아닌 스티로폼 플라스틱 방망이였고, 이불을 씌운 것은 몇 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장난이었다” “바디워시를 먹였다는 것도 피해 아이가 맛을 보다가 뱉었을 뿐” “8뉴스가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사실 검토 없이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 양측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으나, 윤손하의 경우 일방적으로 모두 부인하며 억울함만 표하는 모습이 대중의 반감을 샀다. 또 “공개 사과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 등의 고압적 문구도 문제가 됐다. 결국 대중들은 출연 중인 KBS2 ‘최고의 한방’에서 하차 요구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윤손하 측은 1차와는 다른, 사과로 점철된 2차 사과문을 내놨다. 구구절절하게 억울함을 호소하던 처음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사과를 건네면서도 가해자로 지목된 입장에서 피해자 아동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 교육 중 뜻하지 않은 사건을 겪어 당혹스러울 수 있으나, 유명인으로서 자신만큼이나 타인을 보듬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사건의 양상은 조금 다르게 전개되지 않았을까.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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