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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악명도 명성인가…자유한국당 탄핵 시사 발언

악명도 명성인가…자유한국당 탄핵 시사 발언

민수미 기자입력 : 2017.06.20 15:56:30 | 수정 : 2017.06.20 15:58:22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악명도 명성이라 했나요? 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탄핵 시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자 이철우 의원 이야기 입니다. 원색적인 발언으로 시민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계획이라면 성공입니다. 남부럽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으니 말이죠. 

이 의원은 19일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나라를 망하도록 할 거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지방선거를 성공하고 총선도 성공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의원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 다른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죠.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쇼를 잘한다"고 답해 또다시 논란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던 자유한국당이 다시 탄핵을 거론했습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 단행을 이유로 국회상임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업무 보고를 받기 위한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새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차에 새로운 논란거리로 스스로를 더 옭아맨 셈입니다.

여당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의 막말과 막가파식 행동이 '접입가경'"이라면서 "한 달 갓 넘은 문재인 정부 흔들기로 반사이익을 보려는 엉터리 정치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시사한 이 의원을 보면 국회의원 탄핵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또 언론인 김어준씨는 20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의원을 발언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최대한 흔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나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던 이들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도 최대한 흔들어서 넘어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말이죠.

이번 소동 탓에 이 의원의 과거 막말도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비공개 발언을 통해 "탄핵이 가결돼 내년 7월 대선을 하면 통째로 야당에 갖다 바치자는 얘기와 같다"며 "대통령을 뺏기면 야당은 샅샅이 전범 잡듯 나설 거다. 이 정부에서 설쳤던 사람들은 국민 손에 끌려나갈 수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이 조기 퇴진하되 탄핵 대신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러고 있으면 세월호 학생들처럼 다 빠져 죽는다"고 비유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올바른 국정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그러나 막말과 비판은 엄연히 다릅니다. 지난 대선에 이어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당의 생존 전략을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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