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 혼합백신’ 예방접종 시행…횟수 줄어든다지만 차이 없을까

기사승인 2017-06-21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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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 혼합백신’ 예방접종 시행…횟수 줄어든다지만 차이 없을까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지난 19일부터 영아 예방접종주사에 5가 혼합백신이 도입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 등 5가지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5가 혼합백신(DTaP-IPV/Hib)이 국가예방접종으로 첫 도입돼 무료접종을 시행했다. 질본은 특히 이로 인해 접종횟수가 최대 9회에서 3회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에 국가예방접종 대상 백신으로 도입된 4가 혼합백신(DTaP-IPV)이 현재까지 사용돼 왔다. 이에 따라 생후 2·4·6개월 영아의 경우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기초접종시 6~9회 접종을 받아야 했다.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 예방을 위해 생후 2·4·6개월에 4가 DTaP-IPV 백신 접종시 3회 접종해야 했고, DTaP, IPV 단독백신으로 각각 접종시에는 6회 접종이 필요했다. 또 동일한 시기에 접종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감염증 예방을 위한 Hib 백신 접종(기초 3회)의 경우 총 6~9회 접종 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기에 접종이 권장되는 폐렴구균 백신까지 접종해야 함을 고려할 때, 다른 날 접종기관에 한 번 더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5가 혼합백신 도입으로 생후 2·4·6개월 영아의 경우 당일 1회(총 3회) 접종으로 가능해져 영아 및 영아 보호자의 접종 편의와 접종기관 방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5가 혼합백신은 기존 단독 제조사의 수입에 의존하는 4가 혼합백신의 공급량 축소와 전 세계적인 5가 혼합백신으로의 생산 전환 등의 배경으로 지난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동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검토 후 국내 도입이 결정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5가 혼합백신 접종이 기존 4가 혼합백신과 Hib 백신을 각각 접종한 경우와 비교해 유효성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성도 기존에 알려진 접종부위 통증, 발적, 발열 등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5가 혼합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이미 국외에서도 인정받아 현재 프랑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대만 등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4가 혼합백신과 차이점은 전혀 없는 걸까. 이와 관련해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당시 5가 백신이 4가 백신에 비해 조금 더 무겁다는 표현은 있었다. 아무래도 물질이 하나 더 들어가 있다 보니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분석 결과 큰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 과장은 “5가 백신 주사를 맞은 이후 부작용이나 이상반응 부분에 있어서도 4가 백신과 차이가 없었다. 유효성과 안전성 모두 4가 백신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라며, “또한 기존에 4가 백신으로 접종했던 영아라도 앞으로는 5가 백신으로 접종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예정된 5가 혼합백신은 130만 도즈다. 1도즈는 1명 접종분으로, 1명당 총 3회씩 접종할 경우 이는 연간 기초접종 대상자 43만명 접종분에 해당된다.

현재 5가 혼합백신은 전국 보건소 및 약 1만여 개소 예방접종 업무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yes22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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