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급여 받은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형 항암치료 관심

기사승인 2017-06-22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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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급여 받은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형 항암치료 관심[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항암치료의 전세계 추세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발표된 암 치료 관련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맹치훈(사진) 경희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ASCO에서 주목받은 ‘NGS 기반 맞춤형 암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NGS 기반 맞춤 정밀의료는 세계적인 트렌드···국내에선 임상시험 활성화 등이 과제
NGS 검사는 환자의 종양 조직 및 혈액을 분석해 수십에서 수백개의 유전자를 확인, 암을 유발하거나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를 찾는 진단기술이다. 

암 치료에 관련된 표적을 찾는데 있어서 NGS 검사가 활용되기 전보다 단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NGS 검사는 국내에서 올해 3월부터 선별적으로 급여를 받게 됐다. 

맹치훈 교수는 이번 ASCO에서 발표된 ProfilER 임상 결과를 보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NGS 결과 사용 가능한 치료제를 사용했던 환자군과 쓸 약이 없거나 있어도 못썼던 환자군 비교에서 각 생존지표에서 전자가 약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WGS, WES, WTS를 동원한 Mi-OncoSeq(Michigan Oncology Sequencing Program)에서도 전체 환자 500명 중에서 실제 환자의 변이에 맞는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는 전체 대상자의 19%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NGS 검사를 받더라도 실제 환자에 맞는 약을 투여 받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고, 그마저도 임상연구나 오프라벨 투여로 인해 가능한 상황이다.

맹 교수는 “NGS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다면 치료 성적이 좋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결론적으로 1944명을 대상으로 NGS검사를 시행했지만 실제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는 이중 7%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지원하에 NCI-MATCH라는 약 6000명의 환자가 등록된 중요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발표되면 NGS검사를 통한 표적치료제가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맹 교수는 “의료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의 발전, 이에 따른 비용 감소 등에 따라 개인 맞춤 암 치료 시대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 정밀의료는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맹 교수는 “NGS가 각광받는 것에 비해 그 결과가 맞춤치료 선택에 실제 활용되는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NGS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유전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다양한 임상시험의 활성화와 지원 등이 필요하다. 연구회도 다기관 임상연구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주혁 홍보위원장(연세대 의대 종양내과)은 “NGS는 올해 국내에서 선별 급여가 돼 ASCO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국내에서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했다”며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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